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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사 '07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

조합원 찬반투표 통해 효력발생

등록|2007.12.11 16:42 수정|2007.12.11 16:42

노사협상 장면서울지하철노사가 8일 오전 8시 잠정합의에 앞서 교섭을 진행하고 잇다. ⓒ 김철관


서울지하철노조가 임금 3.2%(호봉급 포함),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퇴직금 중간정산 등을 담는 2007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과반수 찬성으로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는 10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인 11일 오전 8시까지 여러 차례 정회와 난항을 거듭한 끝에 임금 및 협약을 잠정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정연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침행정이 노사자율교섭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해 출퇴근 시민 전단 배포, 서울시청 항의집회, 본사 점거농성, 시민대자보 및 소자보, 전동차 전면 표어, 사복 및 리본 등의 투쟁을 전개해왔다.

이날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어려운 가운데 성실히 교섭에 임해 합의를 도출했다”면서 “노동조합이 줄기차게 주장한 승진, 해고자 복직 등이 서울시의 벽에 막혀 끝내 해결하지 못해 조합원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반드시 해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앞으로도 서울시가 관치행정과 지침행정을 강요했을 때 맞서 투쟁할 것”이라면서 “오세훈 시장은 마음을 열고 노사관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 규탄 집회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지침경영 관치경영 철폐,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 김철관

이날 노사가 맺은 잠정임금 합의안은 ▲임금 3.2%(호봉급 포함) ▲2006년 12월 연차 적치분 지급(해당자) ▲통상근무자 미지급된 공사감독수당(17.3%) 지급 ▲역 구내 심야근무 인정 퇴직금 중간정산 100억 출현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1100포인트) ▲불우이웃돕기 운영 회칙 정립 ▲해외 유학 및 외국근무 가족 무급휴직 ▲철도장비 유치고 기지 내 추가설치 ▲11개 역 여직원 복지시설개선 ▲지하철 노점상 및 성추행방지 위한 기동단속반 용역실시 ▲가족권 폐지하고 5만원 교통보조비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잠정 부대 약정서에는 ▲지급하지 못한 동종업종과 같은 임금지급 ▲전직 1:1 맞교환 ▲ 승무 다이아 개선 ▲검수 출고업무 및 출고시각 조정 ▲ 정년퇴직예정자 200만원 범위 내 해외 여행 ▲교육문화본부 교육생 식비지원 ▲학점은행제 자녀 학자금 융자 ▲승무 무사고 10만원 인상 ▲병점기지 기감지 설치 ▲역사 내 내·외부 미끄럼방지 장치 확대 ▲지하역사 역, 현업사무소, 기동반 등 산소발생기 설치 ▲조합원 고소고발 취하 및 직위해제 복직 ▲승무원 지하 주박지 침실환경개선 ▲역과 현업 TV난시청해소 ▲15개 역 노후가구 교체 ▲청원경찰 직급제 도입검토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은 08년 1월 중 노사협의 추진 ▲직원복지 증진 티셔츠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오는 13일 오전 파업을 선언한 지하철노조는 12일 파업전야제 조합원총회를 철회했고,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했다.

이날 노사 합의과정에서는 참관 조합원 및 간부들의 큰 반발 없이 교섭위원 연서명으로 잠정합의를 함에 따라 무난히 합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승진 및 해고자, 교대자 주간 휴일 문제 등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바란 현안 문제가 해결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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