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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장 후보가 시민에게 드리는 약속

안양시정의 주인은 63만 안양시민이라는 원칙을 최고가치로 선언

등록|2007.12.12 09:57 수정|2007.12.12 09:57

▲ "안양시정의 주인은 63만 안양시민이다" 약속 ⓒ 최병렬


12월19일 실시되는 안양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두 명의 후보들이 '시민에게 드리는 약속'을 통해 "우리는 안양시정의 주인은 63만 안양시민이라는 원칙을 최고 가치로 시정을 운영하여 갈등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시민 앞에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기호1번 최대호(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기호2번 이필운(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11일 오후 안양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심용선) 주최로 안양시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안양시장 재선거 후보자가 시민에게 드리는 약속' 서약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대표들의 서명에 앞서 안양YWCA 정숙 회장은 취지 낭독을 통해 "우리 안양시에는 지방자치 실시 이후 두 명의 민선시장이 모두 뇌물수수와 부정선거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이는 안양시와 63만 안양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한 일일 뿐 아니라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훼손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불행한 사건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참담한 마음으로 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무엇보다 뼈아픈 성찰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양시정과 관련한 시민의 민원과 의견이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되고 시민의 의견을 대표하여 안양시정을 감시하고 시정의 방향을 논의해야 할 안양시의회는 논의와 합의의 주체가 아니라 사후 승인의 대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안양시정의 주인인 63만 안양시민은 민선자치가 주는 시정 참여의 기쁨을 누리기 보다 관선 지방자치 시대의 관행대로 수동적인 대상자로 머물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 후보들이 서명한 '시민에게 드리는 약속' 문서 ⓒ 최병렬


이어 안양시민단체협의회 대표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들 두 명의 후보들은 "우리는 안양시에 다시는 시정 중단이라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거과정과 당선 이후 시정 운영과정에서 어떠한 부정과 부패도 없을 것임을 63만 안양시민 앞에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선거기간과 재임기간 중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시민의 혈세가 재선거, 보궐선거로 또 다시 낭비되어야하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도 약속했다.

또한 "안양시정의 주인은 63만 안양시민이라는 원칙을 최고 가치로 시정을 운영하여 갈등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시민 앞에 약속합니다. 이를 위해 안양시의회를 안양시정의 동반자로 논의와 합의의 주체로 존중하는 시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후보들은 "각종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민공청회, 주민설명회, 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의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진행할 것을 63만 안양시민 앞에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에게 드리는 약속' 서약식에는 시민단체 및 언론 관계자, 일반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는 3부의 관련 문서에 서명하고 문서를 서로 교환하고 1부는 안양시민단체협의회에서 보관함으로 향후 시정 운영에 있어 책임성을 갖도록 했다.

한편 이날 서약식에 이어 안양시민신문 주최로 시장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자치와연대를위한안양포럼 김남준 운영위원장(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들은 지역 현안 문제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대표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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