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검찰 'BBK 실소유주' 김경준 메모 숨겨"
김경준의 BBK 지분 인수자금 출처 공개촉구
▲ 대통합민주신당이 12일 발표한 김경준씨의 메모. ⓒ 대통합민주신당
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처음엔 김경준의 진술과 자필메모를 근거로 BBK는 100% 김경준 소유라고 했다가 나중엔 자금추적과 회계장부를 다 뒤져 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이는 수사가 부실했고 억지로 짜맞췄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에 따라 "문제는 BBK BVI의 지분을 누가 갖고 있느냐를 밝히는 것"이라며 "검찰이 덮어 버린(숨긴) 메모에 해답이 있다. 이 메모를 보면, LKe뱅크가 BBK BVI 지분 100%를 갖는다고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왜 이 메모를 감추었냐"고 반문한 뒤 "BBK를 100% 김경준이 소유했다는 검찰 자신들의 결론과 달리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이명박을 무서워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을 빼기 위해 덮어버린 것"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히 "BBK를 LKe뱅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려면 LKe가 BBK의 지분을 인수해야 하고, 따라서 검찰이 덮어버린 이 메모까지 고려해야 김경준의 사업구상이라는 것이 맞아떨어진다"며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논리적 귀결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한 "김경준은 1999년 4월 27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BBK를 단독 설립하고, 1999년 9월 23일 창투사 이캐피탈로부터 30억원을 출자받았다가 2000년 2월부터 2001년 1월까지 3회에 걸쳐 98.4%를 모두 매수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김경준이 이캐피탈로부터 BBK 지분 98.4%를 매수한 자금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계좌추적을 다 했다니까 검찰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검찰을 몰아세웠다.
아울러 "조작수사, 왜곡수사, 부실수사를 자행한 '이명박의 검사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헌법상의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에 대해 감히 시비를 걸고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을 겨냥한 뒤 "검찰은 모든 수사기록과 자료들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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