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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기도회'연 목회자들 "검찰은 회개해야"

대전지역 목회자들 '부패세력 척결과 BBK정치검찰 규탄 시국기도회' 열어

등록|2007.12.13 08:04 수정|2007.12.17 12:22

▲ 대전지역 개신교 목회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2일 밤 대전 중구 선화동 빈들감리교회에서 '부패세력 척결과 BBK정치검찰 규탄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개신교 목회자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밤 대전 중구 선화동 빈들교회에 모여 '부패세력 척결과 BBK정치검찰 규탄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부패세력척결과 BBK정치검찰 규탄 대전충남목회자연대' 소속 목회자들과 '부패척결BBK정치검찰규탄 대전행동'소속 회원, 일반 성도 등 70명이 참석했다. 또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도 함께 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은 지난 8일 대전충남지역 88명의 개신교 목회자들의 서명을 받아 시국선언을 하고, 릴레이 금식기도에 들어간 목회자들이다. 이들은 또 매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문화동 살림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설교에 나선 빈들교회 남재영 목사는 "요즘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얼굴을 들어야 할 지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등기업이라는 삼성은 비자금을 만들어 여기저기에 뇌물을 주었다"며 "그 돈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혈을 빨아서 만든 것이다,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서 '돈질'을 한 그런 기업은 '범죄집단'이며 '흡혈귀'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저 상식적인 민주시민으로 소박하게 살아가고 싶은 게 작은 소망"이라며 "그러나 BBK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국민적 의혹을 씻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나라의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공권력이라면, 지금 우리의 검찰은 스스로 진실을 밝혀서 이 나라 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라고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목사는 끝으로 "부패한 정치세력과 그 세력과 결탁한 정치검찰과 경제세력들은 회개해야 한다"며 "정치검찰과 부패세력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심으로 회개하라'는 성경의 메시지를 듣고 깨달아야 한다"고 회개와 반성을 촉구했다.

천영세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는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검찰, 정치권력과 재벌권력을 무서워하는 검찰을 보고 있다, 참담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국기도회'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된다, 2002년 한사람이 들었던 촛불이 거대한 촛불바다를 이룬 것처럼,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다음 내용과 같은 찬송가 586장 '어느 민족 누구 게나'를 부르며 시국기도회를 마쳤다.

"어느 민족 누구 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 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편에 서는 일/ 진리위해 억압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자 돌아오는 그날까지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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