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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혼담 있었다... 우린 서로 좋게 보는 사이"

허경영 후보 "함께 찍은 사진 수백장... 앞으로 혼사도 생각"

등록|2007.12.13 12:58 수정|2007.12.13 15:30

▲ 허경영 후보 포스터. ⓒ 경제공화당

허경영 경제공화당 후보가 , 자신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둘이)서로가 좋게 보고 있는 사이"라며 거듭 친밀한 관계임을 강조해 세간에 또 다시 화제를 낳고 있다.

허 후보는 13일 평화방송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 살아계실 때 박근혜 전 대표와 저하고 혼담이 있었다"며 "(박 전 대표와 나는) 서로가 좋게 보고 있는 그런 사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박 전 대표는  허경영 후보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고 하던데"라고 하자 "제가 (그 분과 함께 찍은) 여러 가지 수백 장의 사진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인으로서 사생활에 대해 물으면 그렇게 대답할 수 있다"며 박 전 대표의 "잘 모르는 분"이라는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허 후보는 "2001년에 미국 워싱톤에 박 전 대표와 같이 갔고 올 때도 같이 왔다, "부시 대통령 초청으로 갔는데 당시 나는 부시 대통령을 만났고 박근혜 의원은 못 만났다"면서  박 전 대표와 미국 동행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동행 길에) 두 분이서 무슨 얘기를 나누었나"라는 질문에 그는 "저야 항상 그런( 결혼)얘기다"면서도 "구체적 얘기를 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해 혼사 얘기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 번 만났다, 자주 본다"며 "얼마 전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행사에서  만났다, 마사회 컨벤션센터 1번 테이블에서 옆자리에 같이 않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희망하나"라는 질문에는 "대충 짐작하시지 않나"라고 답했고, "혼사도 생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네, 그런 것이 다 짐작되죠"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나도 (박 전 대표처럼) 미혼"이라고 밝힌 허 후보는 혼사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현재 반응을 묻는 질문에 "그 분은 항상 말이 없는 분이다, 그러나 (나의 혼사 얘기에)크게 반발한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 후보는 주요 공약과 관련, "국방비를 줄여서 UN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해 세계 정치 중심으로 만들고, 200층 짜리 빌딩을 200개 이상 지어 새만금을 세계 제일의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새만금은 원래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지명인데, 새로운 1만개의 은행이 온다는 것에서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만 60세 이상 노인에게는 건국 수당을 매월 70만원씩 지급하고, 결혼하는 남녀에게는 각각 5000만원씩을, 출산 시마다 3000만원을 지급해 망국적인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론] 박근혜측 "허경영 얘기는 전부 거짓말"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허 후보의 라디오 인터뷰와 관련해"박 전 대표에 대한 허 후보의 얘기는 전부 거짓말"이라며 "그 동안의 허위 주장에 대해 검찰에 고소를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달 초에 자신의 보좌관을 소송대리인으로 해 서울 남부지검에 허 후보를 초상권 침해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은 "허씨가 박 전 대표 주변에 몰래 접근해 찍은 사진을 경제공화당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광고를 하고 다닌다"며 "10월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추도식에서도 나타나는 바람에 경호원을 시켜 쫓아낸 적이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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