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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장 재선거 D-6일 이모저모

"단체장·도의원 선거에도 눈길 좀 주세요" 관심끌기 위해 고심

등록|2007.12.13 19:57 수정|2007.12.13 20:45

▲ 안양시청에 입성할 시장 결정 이제 6일 남았다 ⓒ 최병렬

KBS 2TV <추적60>분을 통해 미국 대선의 바로미터라고 알려진 '뉴 햄프셔'. 그와 흡사하게 14,15,16대 대선에서 후보별 득표율을 가장 근소한 오차로 맞춘 적중지 1위 '안양'. 과연 안양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쪽집게 적중율을 보일까.

제17대 대선과 재·보궐선거를 불과 엿새 앞둔 13일 부재자투표가 시작됐다. 안양시장 및 광역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안양시 곳곳에서는 후보 및 정당 관계자들이 막판 지지연설을 벌였고, 로고송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하지만 대선 열기에 밀려 단체장, 광역의원 재선거가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유권자들로 부터 관심조차 못받으며 "시장 후보가 누구야" 소리마져 들리자, 각 후보들과 선거캠프는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기발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두차례 진행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불거진 상대 후보의 발언내용과 정책을 놓고 양 후보측이 문제를 삼아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전을 펼쳐지는 등 자칫 네거티브 양상을 띠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 선거운동원들과 율동을 하는 최대호 후보(통합신당) ⓒ 최병렬


통합신당의 경우 안양시장 후보 최대호 선거사무소는 13일 오후 4시 만안구청 사거리에서 만안구 발전을 위한 현장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세지와 통보해 일부 기자들이 현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만안구청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관계로 100m 내에서 행사를 할 수 없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통보에 따라 급히 장소를 (구)경찰서 사거리로 변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행사가 30분여 지연되자 현장에 나선 기자들이 모두 철수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최대호 후보측은 이날 '최대호, 만안신도시 건설을 말한다' 제목으로 "만안행정타운 건설과 안양의 서부관문인 박달동지역과 광명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발을 모색하고 용적율 제한을 안양의 현실에 맞게 과감하게 풀겠다"는 정책 수정자료를 배포하고 나섰다.

▲ 안양시내에서 유세에 나선 이필운 후보(한나라당) ⓒ 최병렬


한나라당의 경우 안양시장 후보 이필운 선거사무소는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던 선거일정 및 후보동향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13일부터 새로운 양식의 문서 디자인으로 내보내는 등 그동안 지적을 받아오던 문제점을 뒤늦게 보완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필운 후보측이 그동안 발송하던 보도자료는 주소는 커녕 연락처인 전화번호조차 기록되지 않아 자료를 받아보던 기자들이 연락을 해야 할 경우 연락처를 수소문해야 하는 등 "정보제공이 시원치 않다, 캠프가 제대로 돌아가는 거야"하는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오후 3시 안양역에서 남경필 도당위원장, 오후 4시 30분 범계역에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가두유세에 나서 "이번에는 기필코 정권 교체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면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이필운 시장 후보를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 도의원선거 맞대결 통합신당 정국모(왼쪽). 한나라당 임영신(오른쪽) ⓒ 최병렬

경기도 안양에서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안양시장과 도의원 1명이 물러났다. 이에 안양시장 재선거와 마찬가지로 안양 제3선거 광역의원 재선거도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로 진행중에 있다.

통합민주신당에서는 정국모(38) 후보와 한나라당에서는 임영신(47·여) 후보가 출마해 정당뿐 아니라 남·여 성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선구도에 밀려 후보자 토론회 한 번 열리지 못해 정책 선거는 실종됐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한편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부재자 투표 첫날인 13일 오후 4시께 안양시 만안구청에서는 객지에 나와 복무중인 인근 군부대 장병들 200여명이 버스와 군 트럭을 이용해 외출을 나와 투표를 하는 등 소중한 한표 행사에 나섰다.

안양권의 경우 부재자 투표소는 만안구청 3층(안양 만안), 동안구청, 안양교도소(안양 동안), 군포시청 대회의실(군포), 과천시청 대강당(과천), 의왕시청 대회의실, 서울구치소(의왕) 등 모두 7곳에 설치됐으며 14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마감은 오후 4시까지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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