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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임금3%보전 지급과 해고자 복직 약속 지켜라"

노조간부 160명 대전정부청사에서 경찰과 충돌 ...4명 연행 돼

등록|2007.12.14 17:10 수정|2007.12.14 18:49

철도노조, 노사합의약속지켜라철도노조는 14일 대전정부청사 앞에서 임금보전분 3%지급과 해고자원직복직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 김문창


철도노조는 14일 오후 2시  대전정부청사 앞에서 노조간부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철도공사는 임금 단계적 보전분 3% 지급과 해고자 원직복직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07년도 임금지급과 관련,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단계적 보전 3%에 대해서 공사는 11월 16일 노동조합의 파업유보 이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이철 사장은 2006년 4월 1일 철도해고자 복직에 대한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임금 단계적 보전 3%와 해고자복직 약속이행 강력히 촉구했다.

엄길용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총파업유보 등으로 현장이 혼란스럽지만 철도공사가 단체협약 노사합의를 밥을 먹듯이 어기고, 노조를 기를 꺾였다고 판단하고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철도공사에 분노한다"며 "노조를 재정비해서 임금보전3%와 해고자복직을 쟁취하기위해 또다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이어 엄 위원장은 임금보전문제에서 "공사로 이전할 때 철도공무원으로 재직 시 보다 임금이 삭감되는 것에 대비해 15%를 보전하기로 했으며, 단계적으로 5년간 3%의 임금을 보전하여 지급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히고, "8월부터 18번 임금교섭 할 때까지 단한 번도 성과급전환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파업을 유보하고 나니까 기획예산처 지침운운하며 임금 3% 보전 분을 못주겠다는 심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임원선거로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지만 남은 임기동안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반드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철도공사 인사 기회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에서 06년부터 성과급 200%를 기존 인건비에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12월 4일 기획예산처 공문에서 "15% 보전하는 것은 정부가 약속한 사항으로 맞는다며, 철도공사가 06년에 200%를 성과급으로 전환하지 않았기 때문에  07년-09년 3년치 9%가 기본급의 약 200%에 해당하므로 서로 상계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정부는 단계적 보전을 완료했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도 아쉬움이 있지만 정부의 지침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철도노조 "공사가 기획예산처 공문 운운하지만, 교섭이 18차례 진행될 때는 한마디 거론조차 안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3%보전 분을 지급 못 하겠다는 것은 노조를 기만하는 것이다"며,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노조와 교섭도 하지 않고 기획예산처 지침만 따르겠다는 공사의 태도는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갑수 해고자복직투쟁위 위원장은 "작년 4월 1일과 11월 26일 합의사항과 올 11월 1 5일 임금교섭에서 사장이 46명 연내복직에 대해 건의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이철 사장은 해고자문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해복투위원장은 "해고자들이 5번째 겨울을 맞고 있지만 해고자 원직 복직에 자신감은 변함이 없다"며, "이철 사장이 해고자문제를 모르쇠 한다면 해고자들은 투쟁으로 복직을 쟁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찬호 철도공사 노사협력팀장은 "그동안 해고자문제에 대해 이철 사장 부임하고 56명을 복직시켰다. 해고자부문은 노사관계가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노사공동의 노력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팀장은 "금년 노사관계가 파행적으로 이뤄진 것은 노사가 모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노조가 공사를 굴복시키려고 해서는 해결 안 된다며,  노조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공사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해결해 나갈 문제로 올해에는 해고자를 복직시킬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철도노조는 14일 철도공사 이철 사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을 거부했다며, 정부청사로 면담투쟁을 전개하던 중 경찰병력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청사 대문이 부서지고, 4명의 연행자가 발생하자,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연행자는 서부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집회현장에서 긴급 본부장회의를 갖고 오는 23일 조합원이 참여하는 임금 3% 보전분 지급과 해고자 원직복직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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