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태안군 직ㆍ간접 피해 확산, 경기침체 현상 뚜렷해져

주민들 “정부 직ㆍ간접 피해 보상에 대한 대책 마련해야 한다.” 한 목소리 내

등록|2007.12.14 21:13 수정|2008.01.17 11:45

텅빈 숙박업소태안군 앞 바다 원유 유출사고로 숙박업소들에 대한 주말 예약취소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텅빈 숙박업소 전경 ⓒ 정대희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충남 태안군에 속한 거의 대부분의 해안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안가 펜션을 비롯한 식당 등 주변상권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어 주민들의 근심이 커져만 가고 있다.

영목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강모씨는 “기름 유출사고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였다”고 걱정을 하며 “이런 상황이 오늘 내일 끝날 일이 아닌것이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인해 태안군 전체 7만여명이 모두 피해자가 되고 있어 정부가 직접 해결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유람선 관광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운항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펜션도 상황은 마찬가지. 사고발생 2~3일 만에 주말 예약취소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하여 현재 대부분의 숙박업소들이 문을 닫을 직경까지 몰렸다. 또, 펜션사업에 관심을 갖고 내년 완공을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사람들도 이번 사고로 인해 공사자체를 미루고 있다.

텅빈 횟집거리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가운데 영목항 횟집타운 거리 모습 ⓒ 정대희


공사 전면중지원유 유출사고로 태안군내 해안가 펜션사업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 정대희


간접효과의 또 다른 피해자는 각 읍·면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업 종사자들. 이들은 대게 문을 닫고 기름제거 작업을 위해 바닷가로 자원봉사를 다니고 있다.

태안읍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박모씨는 “엄청난 양의 기름이 태안 해안가를 집어 삼켰다는 소식을 듣고 가게 문을 잠시 닫고 나왔다”며 “설사 문을 열었다고 해도 장사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이전엔 그래도 저녁 무렵이면 솔찮은 사람들이 술집으로 몰려들었는데 지금은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정부는 직접피해지역은 물론 간첩피해를 받은 사람들까지도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