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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페소화 상승세에 유학생 타격

사업자, 유학생 돈 뽑기가 두려워...

등록|2007.12.15 13:53 수정|2007.12.15 13:53

필리핀의 공용통화 페소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하는 페소화 가치 ⓒ 이아람

  최근들어 급격한 달러와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인하여 동남아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통화가 급격한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많은 사업체와 유학생이 진출하고 있는 필리핀은 근 두달간 급격한 페소화의 상승으로 인하여 필리핀 정부에서조차 손해를 감수하고 외화를 사들였지만, 페소화의 강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로 인하여 필리핀 전체 GDP의 40%를 채우고 있는 해외 진출 노동자의 달러통장은 필리핀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로 인한 큰 손해를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저소득층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하여 필리핀 전체 경제 역시 큰 위기를 맞이하였다. 

1년간 필리핀 환율변동 그래프자료출처 : 네이버 환율조회 ⓒ 네이버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필리핀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교민들과 유학 및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의 재정문제이다.  근 두달 사이에 1페소당 2원의 페소화 상승으로 인해 "CIRRUS 카드" 한도액인 2만 페소를 출금할 경우 두달 전에 비하여 수수료 포함 4만 4천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더 발생하게 된다.  필리핀 바기오에서 유학중인 서춘봉(25)군은 미리 페소를 인출한 지인을 통해 페소화를 빌려 사용하다 페소화 강세의 장기화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14일 오전 통장의 잔액을 모두 인출하였다.  또한 마닐라에서 전화영어 사업을 하는 김정윤(43)씨는 '달러화 차입'효과를 노리며, 사업 운영을 페소 및 원화 부채의 상환과 달러화로의 자금유입을 중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필리핀 교민사회에서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곧 25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998년 바트화 급상승 이후 태국경제의 부도로 이어진 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 및 금감원의 거시경제 담당자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4월 이후) 이후 달러화가 다시 강세기조로 반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 때까지는 페소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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