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하늘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있다"
[D-4] 정동영 후보 충남 태안에서 자원활동...인천 고양시에서 유세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5일 태안 파도리 해안가를 찾아 주민들과 함께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박상규
[#1. 태안 현장] 무릎 꿇은 정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있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5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을 찾았다. 애초 주말부터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정 후보가 태안은 찾은 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명이 있다, 힘내시라"며 "기름 유출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선박 보험회사의 보상에 앞서 국가가 먼저 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정 후보는 오후 유세 때문에 태안에 오래 머물수 없었다. 인천과 경기 고양시 유세가 정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 후보와 함께 태안을 찾은 정세균, 문석호 의원은 "빨리 떠나야 한다"고 정 후보를 채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미안한 듯 한동안 기름 제거 작업에 열중했다.
정 후보는 태안을 떠나며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 물결을 보고 이렇게 위대한 국민이 있는데 무엇을 극복하지 못하겠냐는 생각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총 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았다. 대통합민주신당 당원 800여 명도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2. 인천, 고양시] "승리의 인천상륙작전 해달라"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와 부인 민혜경씨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권우성
정 후보는 "오늘 태안을 다녀왔는데, 유조선 사고 하나 잘못 나면 저렇게 환경 파괴되는데, 대통령 잘못 뽑으면 대한민국 전체에 재앙이 온다"며 "거짓과 진실의 대결에서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외쳤다.
정 후보는 인천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의 물류, 해주의 자원, 개성의 제조를 결합하는 삼각경제를 완정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후보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의 <뉴스위크> 등이 '한국의 유권자들이 정치 시계가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세계가 걱정하는 이명박 후보가 걱정하는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10년 동안 우리 경제가 죽었느냐"며 “"0년 전 IMF로 죽었던 경제를 살리면서 급하다 보니 큰 아들인 대기업을 먼저 살리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이제 둘째 아들 격인 중소기업과 셋째인 신용불량자, 서민, 철거민 주민 등을 살려야 한다, 그 일을 나 정동영이 잘 할 수 있다"며 "인천시민들이 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인천상륙작전을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본인은 여론조사에서 1등을 못했지만 부인은 1등을 하고 있다고 하자 민혜경씨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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