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마음 밭에 어떤 언어의 씨앗을 심을까
아동문학 평론가 이재복 선생님의 '건강한 동화읽기'
복숭아 하면 꼭 생각나는 곳, 조치원 가는 기차를 탔다. 묵직한 쇠바퀴소리에 아련한 경춘선 철도여행이 떠오른다. 차창 밖으로 따뜻한 겨울햇살이 눈부시고 지나가는 풍경이 나른하게 다가올 때쯤, 벌써 조치원역이다.
12월 14일(금) 오전 10시, 연기군 조치원읍 남리에 있는 연기종합사회복지관 4층 어울림홀에서는 제1회 연기푸른글방 문화재 프로그램으로 아동문학 평론가 이재복 선생님의 “건강한 동화읽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강연을 하기 전, 연기푸른글방의 회장(진정숙)의 인사말이 있었다. 올해 12월, 연기푸른글방은 첫 돌을 맞았다. 첫 시작은 평범한 주부들이 모여 같이 ‘공부’하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데서 출발했다. 마을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일도 그 중에 하나였다. 주부들은 지역에 청정한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산소공급기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서로 모여 머리를 맞댔다.
봄에는 1차로 도서관 기행(대전 알짬 도서관, 금산 기적의 도서관)을 하고, 독서캠프, 북스타트 자원봉사를 시작하며 영유아 무료로 책 나눠주기를 하였다. 2차, 3차에 거친 도서관 기행 등 ‘제천 기적의 도서관’과 ‘연기푸른글방’이 지내온 과정을 영상을 통해 감상했다.
<우리동화 이야기> <우리동화 바로 읽기> 등의 저자이기도 한 이재복 선생님은 ‘건강한 동화읽기’에 대해 시종일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문학 예술이라는 게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지요. 살아가면서 꾸준히 자기인생에 놀이로 삶 속에 있어야 해요. 세상엔 농사를 짓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자연의 밭에 심는 것과 우리들 마음 밭에 심는 것이죠. 밥 굶는 사람 별로 없이 사는 요즘, 그래서 마음 밭의 농사는 더 필요한데 어떤 농사를 짓느냐가 중요해요.”
이재복 선생님이 살고 있는 동네(경기도 광주) 뿐만 아니라 겨울철 웬만한 곳에는 농사가 다 지어졌다. 선생은 마음 밭의 농사에 대해서 계속 말했다.
“마음 밭의 농사는 잘 보이지 않아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어떤 언어적인 상상력이 들어있는가, 외모만 갖고는 판단할 수 없지만 얘기를 해보면 알 수 있어요. 마음 밭에 어떤 언어의 씨앗을 심느냐, 문학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요즘은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이나 동화를 듣고 자라는 아이들이 많지요. 문학은 시기적으로 귀로 듣는 문학시기와 눈으로 읽는 문학시기가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귀로 듣는 시기가 중요하지요. 문학을 리듬처럼 노래처럼 듣고 자란 아이들은 듣는 문학시기의 과정을 잘 겪었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아이들 몸속에는 언어리듬이 살아있고 감성적인 문체의 맛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작은 문화운동이 활발해지고 엄마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선생이 엄마들에게 물었다.
“옛이야기나 그림책을 읽으며 자란 아이들과 가나다라... 스티커를 붙이며 자란 아이들 중에 누가 글을 먼저 깨우칠까요?”
그러자 뒤편에서 한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스티커를 붙이면서 자란 아이요.”
엄마들이 아주 잠깐 ‘그럴지도 몰라’ 하는 표정으로 선생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경험 있는 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모두 말하곤 해요. 그림책이나 옛날얘기를 듣고 자란 아이들이 글을 먼저 깨우친다는 거에요. 그 아이는 친구들을 모아놓고 제 엄마가 읽어줬던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엄마가 읽어줬던 얘기에 자기가 보탤 건 보태고 빼기도 하면서요. 아이의 대단한 상상력이 발휘되는 겁니다.
아이에게 ‘달님, 안녕?’이라고 읽어줬을 때, 아이는 새로운 언어를 발견해요. ‘오줌 쌌니? 똥 쌌니?’라고 자주 듣던 말에서 ‘달님, 안녕?’은 아이에게 말이 하나의 주술처럼 인식되지요. ‘달님, 안녕?’ 이 말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와 의미가 들어있어요. 들어야 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시간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시기가 지난 아이들에겐 어떻게 하지요? 앉혀놓고 들려줘야 하겠지요. 이 부분(문학)의 감성을 깨우치려면 어른이라도 그렇게 해야지요.
이곳까지 기차를 타고 오면서 생각했어요. 사람과 세상을 보는 관계에 따라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 날 위해 ‘들어주기 봉사’를 해주러 오는구나, 라고 입장을 바꿔봤지요.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기를 하면서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요. ‘아이가 엄마를 위해서 십분 정도 얘기를 들어 주는구나’ 라고요.
이건 그림책이나 동화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전반의 문제가 달라지는 얘기에요. 권위의 시대는 이제 지났어요. 선생님이나 어른이 쓰는 문체가 따로 있지 않아요.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자기중심에 힘이 생기고 어느 사회에 가든지 중심이 서는 아이로 자랄 거에요.
그림책이나 동화 읽어주기는 쉽고 단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떤 동화책을 읽어줄까? 고민하기도 하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동화언어’를 이해해야 해요.
동화나 신화 옛이야기는 ‘같은 형제’라고 할 수 있지요. 옛날이야기 하나 할까요. 옛날에 형과 같이 살고 있는 동생이 형한테 두 눈이 찔러 앞을 보지 못했어요. 동생은 두 눈이 안 보이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내가 뭘 할 수 있겠나, 산에 가서 죽자’ 하고 산으로 죽으러 갔지요. 한참을 올라가서 바위 옆에 앉았는데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어요. 가만 듣고 있자니 승냥이가 말을 해요.
‘사람들은 그것도 몰라, 저 아래쪽에 가면 눈뜨는 시냇물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도 몰라, 바위틈 속에는 금동이도 있고 은동이도 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동생은 시냇물에 가서 눈을 씻고 바위틈에 금동이와 은동이를 찾아서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
어때요? 이 얘기를 듣고 ‘에이 그런 게 어딨어. 다 뻥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이러한 ‘벽’을 넘어야 해요.
여러분들 마음속에 아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들어와 살고 있어요. 자기 마음 속 우주에는 다르면서도 같은 ‘정령’의 형태로 들어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 자리에 와서 편안히 앉아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런 ‘정령의 개념’을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느껴야 해요. 옛날 얘기에 나오는 승냥이나 금동이 은동이 이런 것들은 마음 밭에 일어나는 또 다른 현실입니다. 눈 찔린 동생은 산으로 갈 때 마음 속 여행을 떠나며 내면의 평화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만납니다. 이런 기적이 되는 선물을 만나는 사람은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것을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어요."
동네아저씨처럼 친근한 이재복 선생님은 도서관문화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동화책을 듣고 읽고 자란 아이들, 그 기억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순하다’. 선생의 나직한 말은 엄마들 마음속에 또 다른 씨앗이 되었다. 그 씨앗은 아이들에게 전해져 나무로 자랄 것이다. 여기저기 건강하게 잘 자라는 나무들이 결국은 숲이 될 것을 믿는다.
12월 14일(금) 오전 10시, 연기군 조치원읍 남리에 있는 연기종합사회복지관 4층 어울림홀에서는 제1회 연기푸른글방 문화재 프로그램으로 아동문학 평론가 이재복 선생님의 “건강한 동화읽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강연을 하기 전, 연기푸른글방의 회장(진정숙)의 인사말이 있었다. 올해 12월, 연기푸른글방은 첫 돌을 맞았다. 첫 시작은 평범한 주부들이 모여 같이 ‘공부’하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데서 출발했다. 마을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일도 그 중에 하나였다. 주부들은 지역에 청정한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산소공급기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서로 모여 머리를 맞댔다.
▲ 제천 기적의 도서관 영상으로 보는 제천 기적의 도서관. ⓒ 한미숙
▲ 연기푸른글방 소개어떤 길을 지나왔을까? ⓒ 한미숙
봄에는 1차로 도서관 기행(대전 알짬 도서관, 금산 기적의 도서관)을 하고, 독서캠프, 북스타트 자원봉사를 시작하며 영유아 무료로 책 나눠주기를 하였다. 2차, 3차에 거친 도서관 기행 등 ‘제천 기적의 도서관’과 ‘연기푸른글방’이 지내온 과정을 영상을 통해 감상했다.
▲ 이재복 선생님.선생님의 목소리는 나직하고 참 편안하다. ⓒ 한미숙
<우리동화 이야기> <우리동화 바로 읽기> 등의 저자이기도 한 이재복 선생님은 ‘건강한 동화읽기’에 대해 시종일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 마음 속에 콕 박히는 이야기에 열중하는 엄마들. ⓒ 한미숙
“문학 예술이라는 게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지요. 살아가면서 꾸준히 자기인생에 놀이로 삶 속에 있어야 해요. 세상엔 농사를 짓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자연의 밭에 심는 것과 우리들 마음 밭에 심는 것이죠. 밥 굶는 사람 별로 없이 사는 요즘, 그래서 마음 밭의 농사는 더 필요한데 어떤 농사를 짓느냐가 중요해요.”
이재복 선생님이 살고 있는 동네(경기도 광주) 뿐만 아니라 겨울철 웬만한 곳에는 농사가 다 지어졌다. 선생은 마음 밭의 농사에 대해서 계속 말했다.
“마음 밭의 농사는 잘 보이지 않아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어떤 언어적인 상상력이 들어있는가, 외모만 갖고는 판단할 수 없지만 얘기를 해보면 알 수 있어요. 마음 밭에 어떤 언어의 씨앗을 심느냐, 문학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 나는 소중해! <나는 소중해>를 읽고 글을 쓰고 그린 작품들. ⓒ 한미숙
▲ 진짜엄마신문엄마가 만든 독서신문 한번 볼까요? ⓒ 한미숙
“요즘은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이나 동화를 듣고 자라는 아이들이 많지요. 문학은 시기적으로 귀로 듣는 문학시기와 눈으로 읽는 문학시기가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귀로 듣는 시기가 중요하지요. 문학을 리듬처럼 노래처럼 듣고 자란 아이들은 듣는 문학시기의 과정을 잘 겪었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아이들 몸속에는 언어리듬이 살아있고 감성적인 문체의 맛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작은 문화운동이 활발해지고 엄마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 소개꼭 읽고 싶어요! ⓒ 한미숙
▲ <우가의 꿈>우가의 꿈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세요. ⓒ 한미숙
선생이 엄마들에게 물었다.
“옛이야기나 그림책을 읽으며 자란 아이들과 가나다라... 스티커를 붙이며 자란 아이들 중에 누가 글을 먼저 깨우칠까요?”
그러자 뒤편에서 한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스티커를 붙이면서 자란 아이요.”
엄마들이 아주 잠깐 ‘그럴지도 몰라’ 하는 표정으로 선생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경험 있는 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모두 말하곤 해요. 그림책이나 옛날얘기를 듣고 자란 아이들이 글을 먼저 깨우친다는 거에요. 그 아이는 친구들을 모아놓고 제 엄마가 읽어줬던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엄마가 읽어줬던 얘기에 자기가 보탤 건 보태고 빼기도 하면서요. 아이의 대단한 상상력이 발휘되는 겁니다.
아이에게 ‘달님, 안녕?’이라고 읽어줬을 때, 아이는 새로운 언어를 발견해요. ‘오줌 쌌니? 똥 쌌니?’라고 자주 듣던 말에서 ‘달님, 안녕?’은 아이에게 말이 하나의 주술처럼 인식되지요. ‘달님, 안녕?’ 이 말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와 의미가 들어있어요. 들어야 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시간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시기가 지난 아이들에겐 어떻게 하지요? 앉혀놓고 들려줘야 하겠지요. 이 부분(문학)의 감성을 깨우치려면 어른이라도 그렇게 해야지요.
이곳까지 기차를 타고 오면서 생각했어요. 사람과 세상을 보는 관계에 따라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 날 위해 ‘들어주기 봉사’를 해주러 오는구나, 라고 입장을 바꿔봤지요.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기를 하면서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요. ‘아이가 엄마를 위해서 십분 정도 얘기를 들어 주는구나’ 라고요.
이건 그림책이나 동화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전반의 문제가 달라지는 얘기에요. 권위의 시대는 이제 지났어요. 선생님이나 어른이 쓰는 문체가 따로 있지 않아요.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자기중심에 힘이 생기고 어느 사회에 가든지 중심이 서는 아이로 자랄 거에요.
그림책이나 동화 읽어주기는 쉽고 단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떤 동화책을 읽어줄까? 고민하기도 하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동화언어’를 이해해야 해요.
동화나 신화 옛이야기는 ‘같은 형제’라고 할 수 있지요. 옛날이야기 하나 할까요. 옛날에 형과 같이 살고 있는 동생이 형한테 두 눈이 찔러 앞을 보지 못했어요. 동생은 두 눈이 안 보이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내가 뭘 할 수 있겠나, 산에 가서 죽자’ 하고 산으로 죽으러 갔지요. 한참을 올라가서 바위 옆에 앉았는데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어요. 가만 듣고 있자니 승냥이가 말을 해요.
‘사람들은 그것도 몰라, 저 아래쪽에 가면 눈뜨는 시냇물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도 몰라, 바위틈 속에는 금동이도 있고 은동이도 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동생은 시냇물에 가서 눈을 씻고 바위틈에 금동이와 은동이를 찾아서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
어때요? 이 얘기를 듣고 ‘에이 그런 게 어딨어. 다 뻥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이러한 ‘벽’을 넘어야 해요.
▲ 책 읽어주는 엄마복지관 3층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읽어주는 엄마 옆으로 두 아이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다. ⓒ 한미숙
여러분들 마음속에 아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들어와 살고 있어요. 자기 마음 속 우주에는 다르면서도 같은 ‘정령’의 형태로 들어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 자리에 와서 편안히 앉아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런 ‘정령의 개념’을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느껴야 해요. 옛날 얘기에 나오는 승냥이나 금동이 은동이 이런 것들은 마음 밭에 일어나는 또 다른 현실입니다. 눈 찔린 동생은 산으로 갈 때 마음 속 여행을 떠나며 내면의 평화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만납니다. 이런 기적이 되는 선물을 만나는 사람은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것을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어요."
동네아저씨처럼 친근한 이재복 선생님은 도서관문화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동화책을 듣고 읽고 자란 아이들, 그 기억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순하다’. 선생의 나직한 말은 엄마들 마음속에 또 다른 씨앗이 되었다. 그 씨앗은 아이들에게 전해져 나무로 자랄 것이다. 여기저기 건강하게 잘 자라는 나무들이 결국은 숲이 될 것을 믿는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와 '송강마을어린이도서관' 까페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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