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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검찰총장·법무장관 그냥둘 수 없다"

'이해찬-이강래' 신속대응팀 구성, 72시간 비상체제 돌입

등록|2007.12.16 12:28 수정|2007.12.16 14:54

▲ 이명박 후보가 BBK를 직접 설립했다고 밝힌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중인 신당의원들이 16일 오전 긴급의총을 열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 남소연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은 BBK의혹 사건 등을 포함한 '이명박 특검법'의 당위성이 입증됐다며, 전투의욕을 높이고 있다.

신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과 이강래 선대본부장으로 신속대응팀을 만들어서 72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면서 "언론과 검찰 움직임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이 최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보도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론보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BBK의혹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검찰이 이 동영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핵심사항이기 때문이다.

"시간싸움... '이명박 특검' 당위성 입증됐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중인 신당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16일 오전 긴급의총을 열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 동영상으로 우리가 왜 국회농성을 하고,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는지 이제 모든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며 "대선일까지 3일 남았는데 최대한 국민들께 알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이 후보와 BBK가 아무 관계없다고 했는데 본인이 나와서 이야기했으니 검찰 수사는 이제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 것 아닌가, 수사라인 검사들 스스로 국민앞에 사죄하고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 수사를 옹호한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그냥둬야 하느냐"며 "청와대 발언은 또 어떤가, 대단히 잘못된 것이었다, 거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비상대책위원장은 "처음에는 신뢰성 없다는 생각을 얼핏햇는데 새벽 3시쯤에 동영상 검토하고, 구속자들의 심경 듣고, 동영상 제공경위와 작성자가 분명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태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이명박 특검법 통과가 우리 사회가 민간파쇼로 가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이라면서 "내일 특검이 통과되면 이명박 진영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이 상황 갖고 요절을 내야 한다"

▲ 이명박 후보가 BBK를 직접 설립했다고 밝힌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중인 신당의원들이 16일 오전 긴급의총을 열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 남소연

▲ 이명박 후보가 BBK를 직접 설립했다고 밝힌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중인 신당의원들이 16일 오전 긴급의총을 열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회의장 내 의원석마다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은닉 의혹'을 다룬 세계일보 기사와 'BBK 설립 시인' 동영상 파문을 다룬 오마이뉴스 기사가 프린트된 상태로 놓여있다. ⓒ 남소연

구체적인 투쟁방향도 제시했다. 이 동영상이 언론에 어떻게 보도되느냐가 사활적 관건이기 때문에, 국회 농성장을 지키되 최소한 중진의원들은 (여기 있어도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며) 언론사들을 방문해서, 동영상이 많이 보도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비대위를 만들면서 정동영 후보에게 '이 상황을 갖고 요절을 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가고 있다, 내일 특검 법안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허리가 끊어질수도 있는데 각오하고 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또 "대중집회는 14일로 끝내려 했지만, 새로운 동영상이 나왔기 때문에 17일날 대중집회를 최대한 큰 규모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시민 의원 등은 기자들에게 "법무장관이 내일 바로 검찰에 대한 직무감찰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원내수석 부대표는 "한나라당에서 특검수용 검토 어쩌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지연전술이기 때문에, 우리가 신경쓸 것이 없다, 내일  본회의장에서 예정된 시간에 우리 특검법안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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