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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일후보, 표 모아주면 이길 수 있다"

[D-1] 정동영 후보, '표의 단일화' 호소... "거짓 후보 심판해 달라"

등록|2007.12.18 14:12 수정|2007.12.18 14:12

▲ 17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8일 오전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소연

"단일화 하면 확실히 이긴다. 엄중한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실상 정동영이 단일후보임을 국민에게 말하고자 한다."


D-1.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범여권 단일 후보는 자신이라며 "거짓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표의 단일화'를 호소한 것이다.

신당의 민병두 의원도 "'이명박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정 후보와 문국현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와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표의 단일화'를 주장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이날 낮 YTN 방송찬조연설에서 “정동영 단일후보만이 하룻밤 사이에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며 표의 단일화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내가 민주평화개혁 진영의 대표주자"라며 "표를 분산하는 것은 거짓말 후보를 돕는 것이다, 진실이 거짓을 이기도록 만들어 달라"고 대국민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정동영 "역전의 가시권에 들어왔다... 표를 단일화 해달라"

정 후보는 "박형규 목사, 백낙청 교수, 함세웅 신부께서 가능성 높은 후보로 단일화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며 "이 시대의 양심을 대표하는 말씀을 받들어 꼭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는 17일에 이어 문국현, 이인제 후보에게 후보단일화에 관한 메시지를 보냈다. 정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통합의 정부로 명명될 것"이라며 "반부패, 민주개혁, 평화진영에 속한 다른 후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를 찍어 '사표'를 만들지 말고 자신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이 오히려 공동정부를 만들어 집권할 수 있는 길임을 호소한 것이다.

이어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고, 나와의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며 "얼마 전만 해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역전의)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명박 강연 동영상' 공개 이후 17일 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판세를 분석한 결과(중앙일보 18일자)에 따르면, 정 후보의 경우 미세한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 한 자릿수 내에서 중폭 이상의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교차하고 있다. 신당측은 정 후보와 문국현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막판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정동영 "거짓말이 탄로났는데도 사죄 한 마디 없는 사람을 심판해 달라"

정 후보도 이를 근거로 "이명박이 10% 내리고 내가 10% 오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인지 정 후보는 대선을 앞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정 후보는 "건국 60년 환갑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거짓말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하고 있다"며 "국민을 상대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거짓말을 여러 번 한 사람, 거짓말이 탄로났는데 단 한 마디도 미안하다거나 사죄 한 마디 없는 사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백범 선생님의 염원을 받드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경동시장, 남대문 시장 등을 찾아 막판 역전을 위한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 17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당 지도부와 함께 18일 오전 백범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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