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제발 깨어있는 투표 부탁한다"

각 정파, 대구시민에 마지막 메시지로 호소

등록|2007.12.18 16:54 수정|2007.12.18 16:54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제외한 모든 정파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일제히 대구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부정`부패권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깨여있는 투표권행사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민노당의 기자회견 모습. ⓒ 정창오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대구지역 각 정파는 BBK동영상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대구시민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정과 정책의 실효성을 감안해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은 오전 10시 당사에서 ‘250만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지난 60년간 국가권력이 자본과 기득권만을 위한 정책을 펼쳐 그 속에서 함께 땀 흘렸던 국민의 대다수는 성장의 대가에서 소외되고 차별받아 왔다”며 “이번 선거에서만은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사상 우례가 없는 혼탁과 비리, 거짓말이 판을 치는 선거였다”고 전제하고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오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비리의혹에서 출발해 비리확인으로 점철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번 선거는 입시지옥과 사교육비를 해소하고 영세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노동자와 농민, 서민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함에도 10년 전 IMF로 나라를 부도낸 한나라당이 또 다시 ‘부도날 후보’를 내 나라를 파탄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길에 유권자여러분이 제발 깨어 있는 투표권을 행사해 주길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읍소했다.

대구통합신당도 성명을 내고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확연히 드러난 이상 대구지역 평화민주개혁 및 반부패 양신시민들의 대동단결이 너무나 절실하며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국민경선의 정당성과 민주세력의 정통성이 갖춘 정동영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 달라”고 주장했다.

대구창조한국당은 ‘대구시민들에게 보내는 희망메시지’를 통해 “거짓말을 일삼고 여러 탈법과 불법의혹에 휩싸인 후보나 무능보다 차라리 부패가 낫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 집권당 후보가 마음에 드시는가”라고 반문하고 “사람중심의 진짜 경제로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고 따뜻한 세상을 추구하는 문국현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도 “부정과 부패의 늪에 허우적거리는 가짜 보수에 현혹되지 말과 원칙과 소신, 진정한 보수의 대안인 이회창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이회창의 기적이 대구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들의 선거혁명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