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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현장] 이명박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해야"

등록|2007.12.19 08:56 수정|2007.12.19 13:46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윤옥씨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투표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대선투표일인 19일 지지자들이 열어준 자신의 생일 및 결혼기념일 거리 파티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전 7시께 부인 김윤옥 씨와 나란히 가회동 자택을 나섰으며, 집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로부터 케이크을 전달받은 뒤 함께 생일.결혼기념일 축하노래를 불렀다.

그는 검은 코트를 걸친 정장 차림에 푸른색 머플러를 둘렀으며 부인 김씨는 한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택 앞에는 종로 지역구의 박진 의원과 김충용 종로구청장도 얼굴을 내비쳤다.

그는 `좋은 꿈 꾸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환한 표정으로 "어젯밤 가장 편안한 잠을 잤다"고 짧게 대답한 뒤 "다들 투표하러 갑시다"라고 외치며 승합차에 올라 경찰 경호를 받으면서 투표소인 인근 재동초등학교로 향했다.

지지자들과 동네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투표소에 들어선 이 후보는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부인 김씨와 함께 한표를 행사했다.

특히 투표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왔다는 이주홍(13)양이 이 후보를 위해 색소폰으로 생일축하곡을 연주한 뒤 "꼭 당선되시라고 비행기 타고 왔어요"라며 응원메시지를 전달, 눈길을 끌었다.

투표를 마친 뒤 이 후보는 "어제까지의 선거기간에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머리를 숙인 뒤 "그 많은 네거티브 선거에서 지켜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드시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국민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꼭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투표후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가 세딸 주영, 승연, 수연씨 내외와 손자들, 외아들 시형씨 등과 함께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 선거대책위원회 멤버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3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방문, 화상통화 시스템인 `화통MB'를 통해 각 시.도당 선대위원장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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