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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

조합원 58%찬성으로 '07년 임금 인상 및 단체협약' 마무리

등록|2007.12.19 10:33 수정|2007.12.19 10:59

▲ 서울지하철노조가 18일 오후 조합원찬반투표함 열어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김철관

지난 11일 오전 사측과 잠정합의한 서울지하철노사가 맺은 ‘07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정연수)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07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18일 오후 찬반투표결과 전체조합원 9554명 중 7978명(83.5%)이 참여해 4663명(58.45%) 찬성했다.

4개 지부 중 역무지부는 총조합원 2271명 중 1815명(79.92%)이 투표에 참여해 1166명(64%) 찬성, 기술지부 2146명 중 1956명(91.15%)이 투표에 참여해 1264명(65%)이, 차량지부는 2503명 중 2007명(80.18%)이 투표에 참여해 1128명(56%)가 찬성했다. 하지만 4개 지부 중 유일하게 승무지부가 2042명 중 1746명(85.50%)이 투표에 참여해 817명(46.8%)찬성으로 협약안에 반대했다. 본사특별지회는 592명 중 454명(76.69%)가 투표에 참여해 288명(63%)이 찬성했다.

전체 43개 지회 중 7개 지회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36개 지회는 고른 찬성표를 보였다.

개표 후 인사말을 한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신자유주의 경제하에서 노사관계는 해를 더해 갈수록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국가경쟁력 강화 논리에 따라 녹록한 상황이 아니였다”면서 “이런 판단에서 집행부는 임단협에 들어가기 전 서울시와 정치권, 그리고 노동관계부서의 협력적 기반조성을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일정부분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해고자 복직 및 승진 적체 해소 부분에서 오세훈 시장의 막가파식 저항은 노동조합 요구를 관철시켜내는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음을 조합원 동지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서가 조합원에 의해 승인됨에 따라 노조는 잠정합의에 따른 세부사항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사는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11일 오전 8시까지 15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3.2%(호봉급 포함),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퇴직금 중간정산, 가족권 폐지(5만원 지급) 등을 담는 07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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