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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아침인사가 "투표하레 갑데강?"

[현장] 대선과 교육감 투표가 같이 치러져 투표용지가 두 개

등록|2007.12.19 11:04 수정|2007.12.19 11:05

▲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와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가운데 한 주민이 투표 용지를 배부받고 있다. ⓒ 양호근

드디어 19일 선거날, 제주에도 아침해가 떴다. 제주에서는 오늘 제 17대 대통령 선거 뿐만 아니라 제 13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 여느 선거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아침 6시30분께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경로당에 마련된 '애월읍 제10투표장'에는 마을 주민들이 찾아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었다.

▲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와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가운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아침부터 많은 주민이 몰렸다. ⓒ 양호근


투표장은 아침에 밭에 일을 나가거나 일터로 가는 사람들로 7시부터 7시30분 사이에는 많은 주민들로 붐볐다.
"투표하레 갑데강?"
오늘은 투표장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주민들마다 아침인사로 투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와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가운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장 기표소에 주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 양호근


투표장에서는 두 개 선거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투표용지를 혼동하거나 의구심을 갖고 물어보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투표장을 찾은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은 "둘 중 어느 것 찍는 거냐?"며 묻는 일이 잦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얀색 대통령선거 용지와 파란색 교육감선거 용지 두 개가 있기 때문이다.

▲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와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열린다. 할아버지의 손, 할머니의 손, 아주머니의 손, 젊은 청년의 손이 우리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 양호근


어떤 아주머니는 "아이고 하얀 거 안 찍었져게" 하면서 다시 들어가 찍기도 했다.

수산리 노인정 투표장에서는 강모씨(50)가 첫 투표를 했으며, 현재시각 7시30분까지 총 100명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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