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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나라당, "2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환호

이명박 후보, 방송사 출구조사결과 압승... 昌 선대위, 낮은 지지율에 실망

등록|2007.12.19 18:19 수정|2007.12.19 18:20

▲ 6시직후 방송3사의출구조사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40~51%로 잠정조사돼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로 나타났다. 대구한나라당은 선대위관계자들과 당직자, 당원 및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했다. ⓒ 정창오

선거 막판 BBK 동영상의 출현으로 대선의 압도적 승리는 물론 내심 대선판도의 지각변동까지 우려했던 한나라당이 투표가 마감된 6시에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49~51%로 나타나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진실은 승리했다’며 환호했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총선을 앞두고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10%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자 안정적인 정국운영을 위한 지지율 확보와 자칫 총선에서 목의 가시가 될 수도 있는 ‘이회창당’의 동력제거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선거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한나라당 박종근 시당위원장과 안택수, 이해봉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과 당원 및 지지자들은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인 5시부터 당사로 모여 자체 분석한 득표현황을 거론하며 사실상 대선 축하 덕담들을 나눴으며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승리를 확신하며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는 등 잔치 분위기로 변했다.

박종근 시당위원장은 “아직 개표가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지만 출구조사만으로 볼 때 이번 대선에서 과반의 높은 지지와 이회창 후보의 낮은 지지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민들은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며 보수진영의 분열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일 뿐만 아니라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이 대구와 경북에서 80% 전후로 나타나자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이 정권교체의 선봉역할을 감당했다”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대구통합신당은 정동영 후보의 선전을 내심 기대했으나 거의 더블 스코어로 뒤지는 것으로 출구조사결과 나타나자 “아직 개표과정을 지켜보자”고 말하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참패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구통합신당 관계자는 “BBK동영상이 대선에 너무 임박하게 터지는 바람에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에게 보낸 지지를 철회할 시간 여유가 없었던 것이 지지율 격차가 커지게 된 이유”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도 이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큰 실망감을 내비치며 내년 총선을 계기로 한나라당을 대신 할 보수세력의 주도 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김찬수 대구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으나 부정·부패정권의 출현에 의한 국가적 재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진보정당으로서의 민노당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대구선대위도 “아쉬움이 있으나 국민들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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