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직후 후보들 홈페이지 '울고 웃고'
당선 축하·위로·격려·지지 등 다양한 의견 쏟아져 나와
▲ 출구조사 직후 이명박 후보측은 홈페이지에 'TV3사 출구조사 "이명박 압승"'이라는 화면을 게시했다. ⓒ 이명박 홈페이지
17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에 맞춰 이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TV 3사 출구조사 이명박 후보 압승'이라는 영상을 올려놓고 있다.
이명박 후보 홈페이지는 벌써 '당선 축하 합니다'
반면 출구조사 결과 2, 3, 4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후보의 홈페이지는 어제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각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에는 지지자들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명박 후보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지지와 비판의 글들이 반복되었으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선을 축하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 'friend'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꿋꿋한 이명박 후보처럼 우리 집 장미가 꽃을 피웠다"며 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또 글쓴이 '열당시러'는 "공작정치에 시달린 이명박 대통령!, 꼴통 네티즌에 시달린 MBplaza 네티즌 여러분! 말없이 끝까지 도와주신 박근혜님! 모두 만세! 환희를 느끼자"는 글을 올렸다.
한편 글쓴이 '방울토마토'는 "너무 흥분하지 말고 조금 지켜봐요, 찐한 막걸리에 칠성사이다 반잔 하는 시간까지 좀 더 지켜봐요"라며 개표과정을 잠시 지켜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낙선 예상 후보들 홈페이지에는 위로·격려·지지 가득
출구조사 이후 당선 가능성에서 멀어진 후보들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지자들이 서로 위로와 격려를 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글쓴이 '시대야인'은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가서 이제 내일을 힘차게 살아보자"며 "국민들이 다시 부를 때, 우리를 필요로 할 때 그때 나와서 국민에게 봉사하자"는 글을 올렸다.
또 글쓴이 '장반장'은 "중소기업의 표심 잡기에 실패했다"며 "정 후보님 중소 자영업자 표심만 잡아도 승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BBK에 올인 해 민심이 뭔지를 몰랐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위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 '창님과지지자들이여'는 "울지마오, 이것이 끝이 아니라 내 나라 내 조국이 남아있는 한 우리는 할일이 남아 있다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글쓴이 '평범주부'는 "처음에 다시 대선에 출마 하신다 길래 왜 또 나오나 싶었다"며 "허울 좋은 그 자리가 아님 어떻습니까? 더 필요한 곳. 정말 계셔야 할 곳이 그 곳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디에 서 계시겠습니까? 당신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 곁에 외롭고 어둡고 쓸쓸한 곳에 대통령이 아닌 단지 인간 이회창님으로 계셔주십시오" 라며 이 후보를 위로했다.
한편 어제(18일)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동시집회를 열 만큼 뒤늦게 활발한 유세를 펼친 문국현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끝까지 당신을 지지하겠다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 '효돌'은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지난 한 달을 돌이켜보면 문국현이라는 사람을 알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며 "당신의 진정성과 사람중심 가치는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서서히 한반도로 퍼져날 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글쓴이 '희망을보여주셨습니다'는 "문 후보님을 찍은 저의 표는 사표가아니라 희망의 표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끝이 없는 어둠의 터널 속에 갇힌 것 같지만, 그 끝에 후보님의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됩니다"고 위로했다. 아울러 "민생 곳곳에 저와 같은 개미지지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지지자들을 잊지 마시고 꿋꿋하게 나아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각 후보들은 개표 결과가 후반으로 접어들 밤 9시 무렵 당사에 나와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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