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8% 지지 ‘이회창 정당’ 종자돈 역할”
전국지지율 마지노선 15%넘겨 창당에 박차
▲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가 해단식을 갖고 업무를 종료했다. 하지만 백승홍 대구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끝이 아니고 신당 창당을 통해 총선에 임하겠다"고 말해 창당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정창오
당초 기대에 못 미친 지지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대구를 중심으로 정통보수당의 창당을 위한 물밑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어 내년 총선과 맞물려 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창당의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중앙캠프 차원에서 1월 중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관측되는 가운데 대구시선대위 백승홍 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 선대위해단식에서 “이번 대선이 결코 끝이 될 수 없으며 내년 총선을 향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며 “대구에서의 18%지지율은 이회창 정당의 종자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창당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다.
백 위원장은 “충청권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영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한다면 이회창 정당의 전국정당화는 내년 총선에서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결국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권력다툼과 공천지분문제로 인한 내부갈등이 불가피할 것이고 이런 상황이 오면 영남권에서의 이회창 지지는 대선 때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를 해체하더라도 주요 인적구성은 그대로 창단준비체제로 바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창당이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워낙 큰 차이로 대승을 한 이상 이 같은 기조는 총선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회창 정당의 폭발력은 생각보다 미미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백 위원장이 영남권, 특히 대구가 이회창 정당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전국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 1,2위를 차지한 곳이 바로 경북과 대구이고 부산·경남도 이 후보의 평균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다”면서 “영남에서 이회창 정당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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