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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넣은 묵은지찜, 먹어보실래요?

집에서 만든 구수한 별미

등록|2007.12.22 13:56 수정|2007.12.22 13:56
올해 김장한 김치가 요즘 한창 맛이들어 먹기에 적당하다. 그런가 하면 작년 김장김치가 아직도 3포기나 남아있기도 하다. 김치찜은 약간 신듯한 김치로 해야 더욱 입맛을 돋우기도 한다. 하여 작년에 담가 먹던 김장김치를 꺼내어 꽁치김치찜을 하기도 했다. 묵은지와 꽁치가 만나는 일명 '꽁치묵은지 찜'을 끓이기로 한 것이다.

2년 묵은 김장김치.. ⓒ 정현순


묵은 김장김치를 꺼내니 약간 군내가 나는것 같으면서도 군침이 넘어가는 것도 같았다. 묵은지에서 풍기는 냄새는 아주 어렸을 때 먹던 김장김치의 맛도 느낄 수가 있었다. 김치냉장고 덕분에 물루지 않고 잘 보관이 되어있었다. 묵은지는 한번 꺼내면 그 즉시 다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묵은지가 공기와 만나면 맛이 이상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재료준비: 묵은지 한포기, 꽁치통조림 반통, 마늘5쪽, 생강 약간, 파 두뿌리,후추가루,다시마우린 육수,입맛에 따라 빨간 고추가루

묵은지에 통조림 꽁치와 양념... ⓒ 정현순


묵은지를 꺼내어 김치 머리부분만 잘라내고 통째로 냄비에 담는다. 꽁치통조림 반통을 꺼내어 김치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다시마육수를 넉넉히 붓고 끓인다. 30분이상 끓으면 마늘, 생강,파, 후추가루, 고추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서 푹 끓여준다. 묵은지 꽁치찜은 오랜시간 끓여야 제맛이 난다. 육수를 넉넉히 부었기 때문에 냄비에 눌러붙거나 탈 염려도 없다. 폭이 넓은 전골냄비에 끓여준다면 뒤적뒤적 거리지 않아도 괜찮다.

보글보글~~... ⓒ 정현순



묵은지와 꽁치.. ⓒ 정현순


50분~1시간 정도 끓여주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뒤적거리지 않았으니 김치와 꽁치가 부스러지지 않았다. 김치를 쭉쭉 찢어 밥위에 올려 놓고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치 않을 정도이다. 쭉쭉 찢은 김치위에 꽁치를 넣어 싸먹어면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두잔의 반주가 하루의 피로를 풀리게 할 것같다.   

묵은지로 김치볶음이나 김치찌개를 해먹기도 했었다. 하지만 꽁치 묵은지찜을 하니 가족들도 새로운 맛을 느끼는 듯했다. 꽁치 묵은지찜의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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