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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값으로, 크리스마스 파티 엽시다

저렴한 가격으로 폼 나게 만드는 네 가지 음식

등록|2007.12.24 10:40 수정|2007.12.24 17:01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네 가지를 만들었더니 그럴싸해 보인다. ⓒ 위창남

크리스마스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식당에서 자리를 잡기 힘들다. 더구나 크리스마스용 메뉴판이 따로 있는데 값이 평소보다 두세 배는 족히 된다. 물론 1년에 한 번 있는 날인데 밖에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생활이란 게 맘먹기만 할까.
 '파티'하면 왠지 거창해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집에서도 파티를 할 수 있다. 사실 파티가 별 건가. 몇 가지 음식을 만들어놓고 가족, 또는 아는 사람들과 먹고 즐기면 그게 바로 파티다.

크리스마스에 차 한 잔 마실 가격으로 굴소스 오징어볶음, 베이컨 떡말이. 달걀 채소말이, 카나페로 조촐하지만 멋진 파티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굴 소스 오징어 볶음짜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 위창남


먼저 굴소스 오징어볶음에는 오징어와 콩나물, 양파, 당근, 떡국용 떡,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깨, 굴소스, 육수가 들어간다. 떡국용 떡은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되니 오징어 두 마리와 굴소스, 콩나물만 있다면 다른 건 대체로 집에 있어 부담이 가지 않는다. 만들기 좀 귀찮은 건 육수인데 이건 다시마와 멸치 우려낸 걸로 만들어놓는다.

냄비 바닥에 콩나물을 깔고 육수를 붓고 껍질을 벗겨 손질한 오징어를 넣고,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채소를 하나씩 넣고 볶다가 채소가 숨이 죽으면 굴소스 한 숟가락을 넣고 마무리한 다음 깨를 뿌려 내놓는다. 오징어볶음은 먹고 난 다음 김을 잘라서 넣고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비벼먹으면 배도 든든하게 채워줘 그만이다.

베이컨 떡말이떡을 반으로 잘라 넣어야 한입에 넣고 먹는데 부담이 없다. ⓒ 위창남

베이컨 떡말이는 베이컨, 떡볶이 떡, 새싹채소면 된다. 새싹채소로 감싼 떡에 베이컨을 둘둘 말아 이쑤시개로 고정시킨 다음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주면 되는데 식용유를 두르지 않고 구워야 담백하다.

달걀 채소말이달걀이 부드러워 새싹채소와 잘 어울린다. ⓒ 위창남


달걀 채소말이는 먼저 달걀을 풀어 얇게 지단을 부친다. 이 때도 기름을 두르지 않고 부쳐야 담백하다. 김발에다 먼저 랩을 깔고 그 위에 달걀지단(식혀야 랩이 오그라들지 않는다)을 올리고 새싹채소를 올려 김밥처럼 만다. 이때 랩은 겉에 둘러싸듯이 하고는 냉동실에 10여 분 넣었다 꺼내면 멋진 요리가 된다. 달걀을 풀 때 흰자와 노른자를 나눠서 만들면 하얗고 노란, 두 가지 색 달걀 채소말이를 만들 수 있다.

술안주에 잘 어울리는 카나페는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이름도 그렇고 가짓수도 많아 만드는 게 어려울 것 같지만 짜지 않은 과자 사이에 치즈와 햄을 넣으면 끝이다. 치즈와 햄 대신에 입맛 따라 다양하게 다른 걸 넣어도 된다.

혼자 만들기 어려우면 파티 참석자들이 각자 하나씩 맡아서 만들면 더 좋겠다. 다 만들어졌으면 여기에 와인도 좋고 맥주도 좋고 소주도 좋다. 자, 메리크리스마스.
덧붙이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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