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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는 국민으로 선진국 될 수 없다

북스타트운동과 북뱅크사업 독서문화 기여

등록|2007.12.24 18:01 수정|2007.12.24 18:01

▲ 지난 7개월 동안 무려 572권의 책을 읽어 한 달 평균 82권의 놀라운 독서량을 보인 조슬비 어린이는 북스타트운동과 북뱅크사업의 효용성을 잘 입증해주고 있다. ⓒ 정창오

국민이 책을 읽지 않는 국가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슬로건 아래 어릴 적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북스타트운동’과 ‘북뱅크사업’이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동부도서관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소회의실에서 농협중앙회대구지역본부와 공동 운영한 북뱅크사업 연계 프로그램인 ‘2007 독서통장 마일리지 우수학생 시상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독서통장 사업은 은행의 저축개념을 독서활동에 접목시킨 청소년 독서활성화 프로그램으로서 도서관은 지난 5월 16일 시작한 이래 12월 15일까지 독서통장이 발급된 4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통장에 기록된 마일리지 점수가 최고인 ‘올해의 독서통장 으뜸상’을 비롯한 11명을 선정해 시상하기로 한 것.
 특히 지난 7개월간 총 572권을 읽어 한 달 평균 80여권이라는 놀라운 독서량을 보여 독서통장 마일리지 누적점수가 2860점을 기록한 1위 조슬비(여·복현초 4학년) 어린이에게는 독서통장 으뜸상(동부교육장상)을 수여한다.

또한, 독서저축을 많이 한 조수빈(여·복현초 6학년) 어린이 등 5명에게는 독서통장 특별상을, 설소림(여·동부초 3학년) 어린이 등 5명에게는 독서통장 노력상이 각각 주어진다. 이 가운데 화제의 으뜸은 불과 3세에 불과한 어린이가 엄청난 독서량을 보여준데 있다.

수상자 중 마일리지 1115점을 기록해 6위를 차지한 만 3세의 황다솜 어린이는 북스타트 운동에 적극 참여해 부모가 어릴 적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책읽기가 체질화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또 조수빈ㆍ슬비 자매를 비롯해 이연지ㆍ현지 자매, 설덕오ㆍ소림 남매 등 수상자 가운데 3쌍의 자매가 포함되어 있어 북뱅크사업이 형제, 자매간의 독서경쟁을 통해 독서생활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홍만 동부도서관장은 “내년에는 독서통장 발급 대상범위를 성인까지 확대해 북뱅크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며 이 사업이 가정독서운동 및 범시민 독서문화운동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읽기 습관을 길러주는 북스타트운동과 책을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북뱅크사업이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독서량을 나타내는 우리의 현실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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