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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가막만 소호요트장의 해돋이

[사진] 아름다운 범선 '코리아나' 호와 모터보트

등록|2007.12.31 09:20 수정|2007.12.31 10:08

코리아나호국내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 ⓒ 조찬현


안개가 자욱하다.

‘톡! 톡! 톡~!’

어둠 속에서 새벽 운동을 나온 사람들의 공치는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바다는 고요하다. 아직 항도마을의 가로등은 잿빛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에 새롭게 단장한 소호요트경기장 청사의 자태가 퍽이나 아름답다.

가막만의 해수면 위를 청둥오리 한 쌍이 미끄러져 간다. 서서히 바다가 깨어난다. 가막섬 오른편의 바다에는 썰물에 올망졸망한 갯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갯바위의 파릇파릇한 해초가 싱그럽다. 하늘에는 갈매기가 오간다.

가막섬가막만의 해수면 위를 청둥오리 한 쌍이 미끄러져 간다. ⓒ 조찬현

여수 소호동 풍경여수 소호동 아침 풍경 ⓒ 조찬현

가막섬가막섬과 갯바위 ⓒ 조찬현

의료봉사호 보트방파제에 의지한 채 쉬고 있는 보트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 조찬현

소호요트경기장새롭게 단장한 소호요트경기장의 자태가 퍽이나 아름답다. ⓒ 조찬현

‘코리아나‘호와 모터보트아름다운 범선 ‘코리아나‘호와 모터보트 ⓒ 조찬현

해돋이여수 가막만 소호요트장의 해돋이 ⓒ 조찬현

여명가막만의 해 뜨는 아침 ⓒ 조찬현


청둥오리는 머리를 조아리며 부지런히 먹이를 먹고 있다. 사위가 밝아오자 바다에는 바람이 인다. 방파제에 의지한 채 쉬고 있는 보트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국내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코리아나호는 무자년 새해 아침(04시 30분)에 소호요트경기장을 출항해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을 지나 7시 15분께 향일암 앞 해상에서 일출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늘은 붉은 기운을 머금고 있다. 해 뜨는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해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금방 눈발이라도 날릴 기세다. 어선 한 척이 가막섬을 지나 바다로 향한다. 소호바다 가막만에는 가막섬과 장도, 두레기 섬이 있다. 진섬이라고도 불리는 장도는 유인도다.

가막만의 소호바다는 물빛이 청명하다. 바닥에 자라고 있는 해초가 투명하게 들여다 보인다. 한참이 지나서야 해가 중천에서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냈다. 해가 떴다. 바다에는 붉은 햇살이 출렁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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