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비암사에서 새해 소망을 담다
새해 아침, 가족과 함께 찾은 비암사 풍경
설레는 가슴으로 2008년 새해 아침을 맞았다.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한 이 아침에 감사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남편과 아이들에게 입을 맞춘다. 새해 복 많이 받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올 한해도 힘차게 생활하자는 덕담을 나누면서. 어느새 엄마 키만큼 자란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 순간이 너무 좋다.
▲ 비암사 전경산꼭대기에서 바라본 비암사 전경 ⓒ 임재만
진입로 마지막 지점에는 주차장이 있다. 비암사 가는 길 도로구간 중 세심교 밑 200m지점은 제주도에 있는 일명 ‘도깨비 도로’와 같이, 150여m가 실제 1.2m의 높낮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점에서 높은 지점으로 물체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고 하여 도깨비 도로라 부르기도 한다.
▲ 비암사아름다운 산사의 모습 ⓒ 이인옥
하얀 눈에 덮인 산사의 아름다움, 비암사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고요한 산속에 울려 퍼지는 은은한 풍경소리는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한다. 바람에 날리는 눈가루가 반짝반짝 빛을 내며 날아다닌다. 발목까지 쑥 빠지는 눈길을 걸어서 비암사의 품에 안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따뜻함이 느껴짐은 새해 소망을 담았기 때문이리라.
▲ 비암사 풍경은은한 풍경소리에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된다. ⓒ 이인옥
팔장을 끼고 절 안팎을 돌아보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서 새 희망을 느껴본다. 까르르 소리 내어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오늘만큼은 정숙이라는 이름으로 막고 싶지 않다. 지금 산사의 마당에는 우리 가족뿐이다. 깊게 쌓인 눈 속을 뚫고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새해를 맞은 기쁨과 가족이 함께 하는 행복을 만끽하면 좋겠다.
▲ 딸들의 모습산길을 걸으며 즐거워하는 두 딸의 예쁜 모습 ⓒ 이인옥
▲ 비암사산꼭대기에서 바라본 비암사의 아름다움 ⓒ 임재만
우리 가족은 물론,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기를,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웃음과 기쁨을 함께하고 사랑과 행복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인사를 건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덧붙이는 글
교통안내 - <조치원>-천안방면 1번국도-<전의>-공주방면으로 좌회전 691호 지방도(9.7km) -<전의면 금사리>- 다방미 방면으로 좌회전, 군도3호선(2km)-<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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