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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한반도 대운하 걱정... CEO는 조심해야"

이명박 당선인 리더십 비판... "재벌 먼저 찾아갈 줄은 상상 못했다"

등록|2008.01.02 14:54 수정|2008.01.02 16:14

▲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2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 박정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2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운하에 대해서 걱정한다"며 "상당수의 국민이 환경적 재앙, 경제적 재앙을 걱정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 측이 (대운하 추진을 위해) 건설사 대표들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역시 우리 같은 CEO 출신들은 행동에 빠르고 실천력과 추진력이 엄청나다"면서도 "국민이 행복하고 좋아할 만한 것에 추진력을 실어야 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다가 실으면 곤란하지 않냐"고 이 당선인의 리더십을 겨냥했다.

"CEO는 참 조심해야 한다. 국가 CEO와 기업 CEO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아주 중요한 것은 '내가 90% 이상 국민을 대표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열번 스무번 해야 되는데 이게 몸에 배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28일 이 당선인과 대기업 총수들의 회동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당선인이 재벌을 먼저 찾아갈 줄은 상상을 못했다"며 "중소기업을 먼저 찾아가리라 생각했는데 재벌을 먼저 찾아가서 '몸에 밴 습관과 의식구조는 바꾸기가 어렵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대표해줘야 될텐데, 중소기업의 2000만 근로자나 중소기업 경영자도 고려해줘야 될텐데'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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