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석봉 선생의 일화가 말해주듯,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자식들을 공부시켜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려는 교육열이 대단하다. 집안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도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나라 부모님들, 우리나라가 이쯤 살게 된 것도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남다른 교육열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금도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가족과 떨어져 사는 어려움까지 감수한다. 예전에도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을 가면 부모님과 떨어져서 하숙을 하거나 자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자녀들 공부를 위하여 부부가 떨어져서 사는 일명 “기러기” 가족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젠 옛날처럼 끼니 걱정하던 보릿고개도 없어졌고,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누구나 열심히 일을 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은 오히려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올바른 입시 제도를 만들기 위해 수 십 번 교육제도와 입시 제도를 바꾸었지만,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교육열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오늘에는 부모님들의 교육열에 부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교육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무너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사교육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과다한 사교육비로 인하여 우리사 회의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여러 교육발전위원회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듯하다. 오히려 대책이라고 내놓은 대안이 사회에서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서 애쓰고 관심 갖는 것은 지당하며 매우 바람직한 일이나, 문제는 모든 자녀가 일류대학에 들어가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려고 하는데 있다. 모두가 일류대학에다 좋은 직장만을 지향하다보니 자연스레 입시지옥이라는 사회문제가 생긴다.
사실 선의의 경쟁이라는 것은 서로의 발전 측면에서 매우 유익하며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과다한 경쟁은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도 있고, 오히려 발전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입시지옥의 문턱에서 저마다의 꿈과 포부를 갖고 질풍노도의 시간을 가져야 할 많은 청소년들이 책상에서 온종일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실이 자못 안타깝다. 청소년들이 자기의 꿈과 소질에 맞는 일을 찾아 젊음의 무한한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아마 부모님들이 배고픔을 참아가며, 내일의 희망을 자식에게 모두 걸어 놓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아끼고 애써 번 돈을 이제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려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렇다 보니, 요즘 일부 학생들은 꿈도 야망도 없이 부모님의 경제력만 믿고 대학을 단순히 도피처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또한 90년대부터 우후죽순처럼 양적으로 많이 늘어난 덕분에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대학은 학생의 지원자수가 모자라 교수님들이 직접 학생모집에 나서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러니 배움의 욕구가 전혀 없는 학생들을 모셔다가 무엇을 가르칠 것이며, 과연 교육이 잘 이루어지겠는가! 참으로 갑갑하고 기막힌 교육현실이다.
다시 말해 학문 탐구에 뜻을 두고 밤을 낮 삼아 열심히 공부해야 할 대학이란 곳이 이제는 배부른 학생들의 도피처가 되고, 일부 대학은 학생모집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어찌 할 까 눈치만 보고 있는 게 지금의 교육현실이다.
예전에 노태우 정부 때 대학에서 졸업정원제를 실시한 적이 있다. 대학문이 좁아 경쟁이 너무 치열하니 입학문을 넓혀놓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만 졸업시키겠다는 취지의 제도였다. 지금 생각해도 매우 좋은 정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하지만 5년도 채 되지 않아서 사회적 문제로 인하여 폐지되고 말았다.
이유인즉 자식들의 대학공부를 위해 시골에서 논밭 팔아 어렵게 뒷바라지 하였는데 “우리집의 유일한 희망인 자식 놈이 졸업을 못한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라는 부모님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사회문제로 공론화되면서 폐지되고, 결국은 대학만이 양적인 팽창을 하게 되는 꼴이 되었다. 이렇듯 여론에 밀리고 정치논리에 끌려가다보니 본질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자꾸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문이 넓어 졌다 해도 일류대학이라는 것이 있으니 입시지옥은 예전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일부대학은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배부른 자들이 게으름 피우는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과거의 여러 정책들을 돌이켜 볼 때 대학의 졸업정원제는 그 당시에는 시기상조였다고 하더라도 지금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직업의 귀천의식에서 벗어나 꿈과 적성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기의 소질개발에 땀을 흘릴 수 있는 사회의 인식전환과 교육제도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새 정부는 우리 사회를 올가메고 있는 이러한 직업귀천의식과 같은 구태한 사회의식들을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교육제도를 고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에서든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을 받고, 미래가 보장되는 정말로 모든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위 일류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 안에 들어가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붇고 있는가!
지금도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가족과 떨어져 사는 어려움까지 감수한다. 예전에도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을 가면 부모님과 떨어져서 하숙을 하거나 자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자녀들 공부를 위하여 부부가 떨어져서 사는 일명 “기러기” 가족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 신나는 겨울방학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신나는 썰매놀이를 하고 있다. ⓒ 임재만
이젠 옛날처럼 끼니 걱정하던 보릿고개도 없어졌고,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누구나 열심히 일을 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은 오히려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올바른 입시 제도를 만들기 위해 수 십 번 교육제도와 입시 제도를 바꾸었지만,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교육열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오늘에는 부모님들의 교육열에 부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교육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무너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사교육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과다한 사교육비로 인하여 우리사 회의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여러 교육발전위원회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듯하다. 오히려 대책이라고 내놓은 대안이 사회에서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서 애쓰고 관심 갖는 것은 지당하며 매우 바람직한 일이나, 문제는 모든 자녀가 일류대학에 들어가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려고 하는데 있다. 모두가 일류대학에다 좋은 직장만을 지향하다보니 자연스레 입시지옥이라는 사회문제가 생긴다.
사실 선의의 경쟁이라는 것은 서로의 발전 측면에서 매우 유익하며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과다한 경쟁은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도 있고, 오히려 발전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입시지옥의 문턱에서 저마다의 꿈과 포부를 갖고 질풍노도의 시간을 가져야 할 많은 청소년들이 책상에서 온종일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실이 자못 안타깝다. 청소년들이 자기의 꿈과 소질에 맞는 일을 찾아 젊음의 무한한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아마 부모님들이 배고픔을 참아가며, 내일의 희망을 자식에게 모두 걸어 놓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아끼고 애써 번 돈을 이제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려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렇다 보니, 요즘 일부 학생들은 꿈도 야망도 없이 부모님의 경제력만 믿고 대학을 단순히 도피처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또한 90년대부터 우후죽순처럼 양적으로 많이 늘어난 덕분에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대학은 학생의 지원자수가 모자라 교수님들이 직접 학생모집에 나서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러니 배움의 욕구가 전혀 없는 학생들을 모셔다가 무엇을 가르칠 것이며, 과연 교육이 잘 이루어지겠는가! 참으로 갑갑하고 기막힌 교육현실이다.
다시 말해 학문 탐구에 뜻을 두고 밤을 낮 삼아 열심히 공부해야 할 대학이란 곳이 이제는 배부른 학생들의 도피처가 되고, 일부 대학은 학생모집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어찌 할 까 눈치만 보고 있는 게 지금의 교육현실이다.
예전에 노태우 정부 때 대학에서 졸업정원제를 실시한 적이 있다. 대학문이 좁아 경쟁이 너무 치열하니 입학문을 넓혀놓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만 졸업시키겠다는 취지의 제도였다. 지금 생각해도 매우 좋은 정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하지만 5년도 채 되지 않아서 사회적 문제로 인하여 폐지되고 말았다.
이유인즉 자식들의 대학공부를 위해 시골에서 논밭 팔아 어렵게 뒷바라지 하였는데 “우리집의 유일한 희망인 자식 놈이 졸업을 못한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라는 부모님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사회문제로 공론화되면서 폐지되고, 결국은 대학만이 양적인 팽창을 하게 되는 꼴이 되었다. 이렇듯 여론에 밀리고 정치논리에 끌려가다보니 본질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자꾸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문이 넓어 졌다 해도 일류대학이라는 것이 있으니 입시지옥은 예전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일부대학은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배부른 자들이 게으름 피우는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과거의 여러 정책들을 돌이켜 볼 때 대학의 졸업정원제는 그 당시에는 시기상조였다고 하더라도 지금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직업의 귀천의식에서 벗어나 꿈과 적성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기의 소질개발에 땀을 흘릴 수 있는 사회의 인식전환과 교육제도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새 정부는 우리 사회를 올가메고 있는 이러한 직업귀천의식과 같은 구태한 사회의식들을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교육제도를 고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에서든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을 받고, 미래가 보장되는 정말로 모든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위 일류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 안에 들어가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붇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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