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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이 꼭 봐야 할 사진

재래시장 물가가 안정돼야 경제도 살아납니다

등록|2008.01.05 10:47 수정|2008.01.05 10:48

▲ 점심 대신 1천원짜리 라면을 사먹는 노점상 아주머니들.. 이분들이 따뜻한 자기 점포에서 점심을 먹는 게 희망사항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명박 당선인은 서민경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조종안


정부는 4일 올해 공무원 보수를 지난 해보다 2.5% 인상한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는데요, 다른 해 같았으면 국민의 혈세를 축낸다며 야단법석을 떨어야 할 한나라당이 조용합니다.

공무원 보수 및 수당 인상으로, 이명박 당선인의 올해 연봉이 지난해보다 508만 9천원이 오른 1억7400여만원을 받기 때문에 묵시적으로 동조한 모양인데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서민경제를 바로 잡겠다는 것인지 걱정입니다.  

엊그제는 통신업계의 반발에도 ‘통신서비스 요금을 20%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더니 업계 반발이 이어지고 반시장적 규제 논란이 일자 “인위적인 통신료 인하는 없다”라며 국민을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후보 시절에는 ‘대운하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더니 선거 한 달도 되지 않아 밀어붙이기를 강행하는가 하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해 720만 신용불량자들의 채무를 탕감 및 조정해주겠다’고 해놓고는 하룻만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국제 곡물가가 상승하면서 공공요금과 생활용품 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후보 시절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가장 많이 했던 이명박 당선인에게 재벌들의 국내 기업 투자 권유 못지않게 재래시장도 찾아 볼 것을 권합니다.

정권 인수 준비로 바빠 방문을 못한다면 재래시장에서 1,000원에 거래되는 먹거리와 생활용품 등을 모은 아래 사진을 눈여겨 보기 바랍니다. 

이명박 당선인은 거창한 구호만 외칠 게 아니라 1,000원짜리 몇 장만 있어도 하루 생계를 걱정하지 않도록 물가관리부터 철저히 해야 합니다.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재래시장의 물가와 소상인들의 생활이 안정돼야 국가 경제도 살아나니까요.

▲ 비록 5백원짜리 양말이지만 무척 따뜻하게 보였습니다. 동장군도 멀리 도망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 조종안

▲ 이명박 당선인이 1년, 3년 후에도 귤을 1.000원에 10개씩 사먹을 수 있도록 물가 관리를 한다면 진정한 경제대통령으로 인정하겠습니다. ⓒ 조종안

▲ 이명박 당선인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무우 한 개에 1.000원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종안

▲ 지난 가을에는 한 포기에 5.000원이었던 배추가 지금은 재래시장에서 1.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조종안

▲ 천원짜리 한 장으로 호박, 부르콘리, 버섯은 물론 입맛에 맞는 반찬을 사먹을 수 있어야 안정된 경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조종안

▲ 꽈배기, 고르게, 햄핫도그도 직접 만드는 가게인데 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와 찐빵이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 조종안

▲ 느타리 버섯도 한 상자에 1.000원.. ⓒ 조종안

▲ 1.000원짜리 각종 화장품 ⓒ 조종안

▲ 재래시장에서는 면봉과 각종 일용품도 단돈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조종안

▲ 1.000원짜리 버선인데, 얼마나 따뜻했으면 '요술버선'이라고 했을까요..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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