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명박 당선 '감사예배' 한다
1월 9일 서울시내 모 호텔서... 길자연 목사 설교, 500명 참석
▲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이명박 당선인을 초청해 '대통령 당선축하감사예배'를 한다. 사진은 지난 1월 2일 열린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모습. ⓒ ⓒ뉴스앤조이 이승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나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는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 전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는 김홍도 목사(금란교회)와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명박 당선인도 이 자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한기총은 이 당선인을 위해 성경책과 꽃다발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관계자는 "(한기총이 감사 예배를 하는 게)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명박 당선인이) 워낙 나라가 어려운 때에 국정을 맡았으니,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 축하 감사 예배를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한기총이 주도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교계 한 인사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가 아닌데, 한국 교회가 여기에 초점을 맞춘 예배를 한다는 것은 돈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며 "오히려 당선인이 올바르게 국가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