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9월 27일 리투아니아 질서정의당이 개최한 물가상승을 반대하는 시위에 한 어린이가 피켓의 문구를 읽고 있다. ⓒ 최대석
유럽연합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는 2006년 1인당 GDP가 1만3700달러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저임금이나 낮은 연금으로 살아간다. 특히 이들에게 지금의 물가상승은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1월 24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노조원, 연금수령자, 학생, 청년, 시민 등 약 5천여명이 참가해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물가상승 저지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물가상승 정지!”, “모두가 더 잘 살 가치가 있다!”, “국회의원 지갑은 두껍고, 우리 지갑은 얇다!”, “유럽인들에게 유럽식 임금을 다오!”, “유럽식 가격은 유럽식 임금!” 피켓을 들고 시내중심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행진 및 집회를 가졌다.
최루탄, 화염병, 폭력 등으로 얼룩진 시위에 비하면 리투아니아인들의 시위는 그야말로 거리로 무리지어 산책을 나온 듯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거리행진을 한 후 각 단체 대표자들이 3분씩 발언을 함으로써 시위를 마쳤다.
2006년 유로통화권 가입에 실패한 리투아니아는 가까운 장래에 가입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높은 물가상승으로 그 가능성은 점점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치솟는 물가는 연금수령자들의 대량학살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 최대석
▲ 시위 집회에 참가한 탄핵된 팍사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왼쪽에서 세 번째) ⓒ 최대석
▲ 2007년 11월 24일 열린 물가상승을 반대하는 시위 ⓒ 최대석
▲ "돈이 없어 선물을 못가져 왔어요"라는 문구를 달고 있는 한 시위 참가자 ⓒ 최대석
▲ "빵값도 오르고 치즈값도 오르고..." ⓒ 최대석
▲ 평화적인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시위대 ⓒ 최대석
▲ "재벌(oligarchy)은 필요없다" ⓒ 최대석
▲ 손에 든 "STOP" 문구처럼 "물가상승아, 멈춰다오!" ⓒ 최대석
▲ 이날 집회 마지막에 비까지 내려 참가자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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