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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때문에..." 곤혹스런 문지애·최현정 아나운서

[인터넷은 지금] 이수경과 신수지에게 쏠린 네티즌 관심

등록|2008.01.08 11:20 수정|2008.01.08 11:59

▲ '웃음'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문지애(좌) 최현정 아나운서. ⓒ

"안타까운 죽음을 전하는 뉴스였습니다. 그런데 웃음이라니요. 도대체 정신이 있는 겁니까? 혹시, 뉴스를 오락프로그램으로 착각하고 있나요."


"설마 화재현장 소식이 우스워서 그랬겠습니까. 아나운서도 사람입니다. 단순한 실수로 한 사람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 아닌가요."

교양과 오락 프로그램을 오가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MBC 문지애 아나운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적절하지 못한 시점에 터진 '웃음' 때문이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7일 저녁 경기도 이천 '코리아 2000'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뉴스를 전한 후 발생했다. 클로징 멘트를 한 후 문 아나운서가 웃음을 터뜨린 것. 물론,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소리이긴 했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뜨거웠다.

이날 뉴스를 시청한 네티즌들이 방송사 시청자게시판 등을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

"끝없이 이어지는 MBC 아나운서들의 실수가 이젠 지겹다"라는 의견부터 "수백 만 명의 시청자가 보고 있다는 걸 망각하고 긴장을 늦춘 것이 아닌가"라는 질책도 있었다. 물론, '단순 실수'이니 확대해석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다.

사실 '웃음' 때문에 곤혹스런 처지에 빠진 MBC 아나운서는 문지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엔 '생방송 화제 집중'을 진행하던 최현정 아나운서가 방송 중 적절치 못한 웃음을 보여 물의를 빚었다. 최 아나운서와 관련된 '방송사고'는 11월에도 있었다. 송출되는 화면과 관련이 없는 음향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

이처럼 '웃음'과 관련한 구설수가 MBC 아나운서들을 난처함에 빠뜨리자 한 네티즌은 "자연스런 인체현상인 웃음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일인데, 참으로 답답하겠습니다"라는 의견을 전하며 문지애 아나운서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인터넷으로도 이어져 8일 오전 현재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에는 '문지애 방송사고' '최현정 방송사고' 등이 상위에 올라있다.

한편, 영화 '가면'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탤런트 이수경은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MC를 하고싶다"는 의외의 희망사항을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국내 리듬체조의 1인자로 불리는 신수지 선수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가능성도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뜨거운 화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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