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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외버스터미널, 경유노선 태부족

신도시 주민, 상인연합회 탄원서 제출... 수익성 낮아 버스업체들 난색

등록|2008.01.09 17:05 수정|2008.01.09 17:05

▲ 양산시외버스터미널. ⓒ 최용호


양산시외버스터미널이 신도시로 이전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도 경유노선이 부족해, 신도시 주민들이 대중교통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터미널 개장 초기에 실시된다던 환승시스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데다 부산으로 향하는 직행노선은 아예 경유조차 하지 않고 있다.

터미널측은 “연간 1억 원에 달하는 시내버스 승강장이용료를 포기한 채 시내버스업체들에게 터미널경유를 독려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운행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8일 신도시 상인연합회와 인근 주민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의 직행좌석 및 시내버스 환승체계 개선을 위한 탄원서를 주민 2400명의 서명을 받아 시와 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탄원서를 통해 신도시 주민들과 상인들은 “타 도시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이 구성되는데 비해 양산시는 이전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방치하고 있다”며,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노선은 모두 11개 노선으로 구 터미널와 인근 남부시장을 지나는 26개 노선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차시간과 간격마저 급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터미널 경유노선은 최소 1시간에서 최장 3시간30분이나 소요되는데 비해, 구도심 경유노선은 10~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장 이용률을 높은 부산방면 직행시내버스 1200번(북정~부산), 1300번(어곡~부산), 1500번(물금~부산)은 아예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소를 찾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신도시 상인연합회 회장 오도영씨는 “여러 번에 걸친 건의에도 시와 시내버스업체가 지금껏 외면해왔다”며 “지하철 개통과 발맞춰 관계당국의 실효성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신도시 주민들과 상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지하철 개통(10일)에 맞춰 버스노선 조정안을 내놓으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양산역과 터미널을 연계하는 24번(어곡~구포), 32번(북정~물금), 128번(북정~물금), 128-1번(북정~물금) 등 4개 노선을 확충하고 운행횟수도 102회 늘일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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