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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하는 '면장' 여성도 할 수 있다

영광군 여성최초 면장, 박선옥씨

등록|2008.01.10 13:46 수정|2008.01.10 13:46

▲ 집무실에서 근무중인 박선옥 면장 ⓒ 채종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면정을 책임지게 된 박선옥 영광군 대마면장을 만났다.

1월 10일자로 대마면장에 발령받은 박 면장은 “무한한 감회와 함께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기쁨보다는 걱정이 먼저인 듯하다.

영광읍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22년여 동안 근무하고 이어 홍농과 법성, 염산 등 읍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사회복지과와 지역경제과, 의회전문위원을 지내는 등 33년7개월 동안 공직생활을 한 박 면장은 전문위원의 업무를 막 파악하기 무섭게(?) 다시 난 인사에 아쉽기도 하지만 여성의 지위를 인정한 발령에 최선을 다해 본이 되는 활동으로 화답할 것을 거듭 말한다.

특히 여성 공무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번 발령은 공직사회에서 여성의 진정한 지도력을 시험하는 자리로 인식되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박 면장은 여성공무원 등 지역 여성 후배들에게 “본인의 세대는 여성들의 안목이 좁을 수  밖에 없는 편이었는데, 요즘 젊은 후배들은 그렇지 않다”며 “육아, 교육, 내조 등 한정된 업무 한계를 넘어서 넓은 안목으로 활동해 지역사회 및 공직사회에서 유능한 인재로 자라 줄 것”을 부탁했다.

1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박 면장은 “행정의 최일선 기관 면장으로서 내적으로는 직원 동료 간에 우의를 돈독히 다져 화합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군정의 역점 시책들을 내실 있게 추진 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면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 의견을 수렴 반영하고 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과 성을 다 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또한, 주민복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말하는 박 면장은 면정 발전과 함께 영광군에서 빠지지 않는 대마면으로의 발전을 위해 동료 공직자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창의적인 행정과 함께 화합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노력해 나갈 것’을 밝히면서 “관내 기관사회단체, 이장들과 긴밀한 협조 체제 유지는 물론 민원인에 대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고 면민의 애로사항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는 등 면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이어 서로간의 바쁜 업무 중에도 항상 친절하고 겸손한 자세로 어려운 일을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가족 같은 직장분위기 조성에 다 같이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둘째, ‘고차원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헌신 봉사행정 구현’을 강조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날로 행정수요가 다양화 되고 행정욕구가 증가하면서 주민들은 행정에 많은 것을 바라는 반면 행정에서는 그러한 욕구를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고차원적인 행정 서비스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헌신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자”고 덧붙였다.

셋째, ‘주인의식을 갖고 공정하고 투명한 미래 지향적인 행정을 추진하자’면서 “내가 주인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책무에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지향적인 행정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함으로써 면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의 발령을 큰 기회로 삼아 여성의 지위 향상은 물론, 여성의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대마면을 영광군의 으뜸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박선옥 여성면장의 포부가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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