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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향> 삼성 광고 '0건'...광고탄압 중단해야

삼성 광고, 조선 45건 : 중앙 29건 : 동아 15건 : 한겨레 0건 : 경향 0건

등록|2008.01.10 18:19 수정|2008.01.11 10:47
[기사 대체: 1월 10일 오후 6시 10분]

삼성 광고, 조선 45건 : 중앙 29건 : 동아 15건 : 한겨레 0건 : 경향 0건


‘광고’를 무기삼아 비판언론을 ‘손보는’ 삼성의 언론통제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우리 단체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신문이 발행되는 32일 동안 5개 주요 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신문·경향신문)의 삼성 관련 광고 게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삼성 관련 광고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일보는 같은 기간에 23건의 삼성 관련 광고를 게재했고, 삼성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각각 15건과 12건의 광고를 게재해 한겨레·경향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특히 조선과 중앙에 상시적으로 게재된 ‘돌출광고’(<그림2> 참조)까지 포함할 경우 조선은 이 기간 동안 무려 45건의 삼성 광고가 실렸고, 중앙일보에는 29건의 삼성 광고가 실렸다.(<표1> 참조)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투신, 삼성생명 등 삼성의 주요계열사들은 조선·중앙·동아에 골고루 광고를 집행했지만, 한겨레와 경향에는 단 한 건도 실리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조선 11건, 동아 6건, 중앙 4건 등 냉장고, 세탁기, 프린터, 노트북, 핸드폰, TV 등 주요 가전브랜드 광고를 조·중·동에 보란 듯이 넉넉하게 집행하면서도 한겨레와 경향에는 단 한 건도 광고를 내지 않았다.

▲ '조선일보(왼쪽)와 중앙일보(오른쪽)에 게재된 ‘삼성증권’ ‘최우수증권사’ 선정 관련 광고 ⓒ 민주언론시민연합


또 삼성증권은 홍콩 경제지 ‘아시아머니’가 자사를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했다는 광고를 조선(12월 17일), 동아(12월 18일), 중앙(12월 19일)에 번갈아가며 게재했지만, 한겨레와 경향에는 싣지 않았다.

▲ 삼성광고현황(표 내용 중 르노삼성은 삼성 계열사가 아닙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겨레와 경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삼성’ 관련 광고는 르노자동차에 인수된 ‘르노삼성자동차’ 광고뿐이었다. 그나마 한겨레와 경향에 광고를 집행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조선·중앙·동아에 브릿지광고(2개 지면에 걸쳐 실리는 광고)까지 포함해 4건씩이나 집행하면서 한겨레와 경향에는 2건, 1건 등 생색내기에 그쳤다.

이건희 일가 친족그룹과 관계기관도 한겨레·경향 광고탄압에 동참

삼성의 일간지 광고 게재 현황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조·중·동 부자신문과 한겨레·경향 등 가난한 신문의 ‘삼성광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각해진다.

▲ 삼성 친족그룹 등 광고 현황 ⓒ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사 기간 동안 삼성 관련 광고를 가장 많이 실었던 조선일보는 규격화된 광고 외에 이른바 ‘돌출광고’ 형식으로 삼성전자 ‘애니콜’의 휴대폰에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 내용을 담아 기종을 바꿔가며 경제섹션 1면 왼쪽 상단에 22회나 게재했다. 중앙일보 또한 삼성전자 하우젠 세탁기에 날씨 정보를 담은 ‘서프라이즈 하우젠 날씨정보’ 광고를 생활·문화면 오른쪽 상단에 17회 동안 게재했다.(<그림2> 참조)

▲ 삼성 돌출광고 ⓒ 민주언론시민연합


한편 이번 조사에 의하면 삼성 이건희 일가와 친족관계에 있는 그룹들도 ‘삼성 비판언론’에 대한 ‘광고통제’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씨가 회장으로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조·중·동에 각각 4회, 3회에 걸쳐 전면광고를 집행했지만, 한겨레와 경향에는 한 건씩에 싣는 데 그쳤다. 또 이건희 회장의 형인 고 이맹희씨가 회장이던 CJ의 경우 조선일보에 CJ투자증권 1회, CJ에서 생산하는 탈모치료제 광고 1회를 집행했고, 중앙일보에 탈모치료제 광고만 2회 게재했다. CJ의 탈모치료제의 경우 비록 한겨레와 경향에도 1회씩 광고가 집행됐지만, 역시 1회에 그친 동아에서는 전면광고로 실린 데 비해 한겨레와 경향에는 변형광고에 그쳤다.

삼성이 재단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도 조선과 중앙에는 각각 6회에 걸쳐 광고를 집행하면서 한겨레와 경향에는 한 건도 싣지 않음으로써 ‘삼성 비판언론’에 대한 광고통제에 동참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동아일보에도 성균관대 홍보 광고가 게재되지 않긴 했지만, 대학입학 시기를 맞아 신문마다 각 대학의 홍보광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조선과 중앙에는 6번이나 실렸던 성균관대 광고가 한겨레와 경향에는 단 한 건도 실리지 않았다는 것이 예사롭지만은 않다.

비판언론에 대한 ‘감정적 보복’과 다름없는 삼성의 광고탄압

어떤 신문에 광고를 집행하고, 하지 않고는 전적으로 광고주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고주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에 자기 돈을 들여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 삼성이 한겨레와 경향에 대해 보이고 있는 행태는 단지 호불호나 선택의 수준을 넘어 ‘비판언론 손보기’ 내지는 ‘길들이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아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온 일련의 과정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음에도, 삼성 이건희 일가 등 경영진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에 대해 비판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판 언론 탄압’으로 표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삼성은 이른바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이 있기 전에는 한겨레와 경향에 대해 조·중·동 못지않은 광고를 집행해왔다. 우리 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1차 기자회견이 있던 10월 29일 바로 전 1주일(10월 22일~29일)만 하더라도 한겨레에는 모두 7건의 삼성 관련 광고가 게재됐다. 같은 기간 조선일보에는 5건의 삼성 관련 광고가 게재되어 한겨레보다 적었다. 한국기자협회보의 조사에서도 한겨레는 10월 한 달간 전면광고 8건을 포함해 14건을, 경향은 전면광고 4건을 포함해 13건의 삼성 광고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9일 직후부터 상황은 한순간에 180도 바뀌게 된다. 우리 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겨레에는 삼성 광고가 단 두 건(11월 10일 르노삼성 1건, 11월 14일 삼성중공업 1건)밖에 게재되지 않았다. 결국 김 변호사의 양심고백 이후 두 달이 넘도록 한겨레에는 삼성 광고가 단  한 건에 그친 것이다.

우리 단체가 김 변호사의 양심고백 이후 신문 보도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한겨레는 10월 30일 하루에만 김 변호사의 양심고백 내용을 13건의 기사에서 보도했다. 나머지 신문들은 거의 모두 한 건에 그쳤다. 다음 날인 31일에도 다른 신문들이 아예 다루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한 건 다룰 때 한겨레는 5건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2차~4차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11월 6일~27일)에도 ‘위장계열분리’ 의혹을 받고 중앙일보가 50건 보도할 때 한겨레는 135건을 보도하는 등 다른 신문에 비해 삼성비자금 의혹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면서 상세히 보도했다. 삼성과 관련해 ‘사설·칼럼’은 23건을 썼고(조선-11건, 중앙-3건, 동아-6건), 기사 제목에서부터 삼성비자금 문제를 비판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던 기사만 36건(조선-8건, 중앙-0건, 동아-0건)이었다. 경향 또한 한겨레에 버금가는 정도로 삼성비자금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비해 동아·중앙·조선은 삼성을 감싸고 오히려 김용철 변호사를 비난하는 제목의 기사가 각각 8건, 6건, 4건이었고(한겨레-0건, 경향-1건), 경제위기 등으로 사안을 물타기하는 제목이 각각 10건, 8건, 4건에 이르렀다(한겨레-1건, 경향-0건).

▲ 삼성비자금 보도 ⓒ 민주언론시민연합


결국 한겨레와 경향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는 삼성의 행태는 삼성비자금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한 이들 신문에 대한 보복으로밖에 볼 수 없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의혹 양심고백’ 내용이 하나하나 사실로 드러나는 마당에 삼성이 이를 자성하고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한 신문을 상대로 감정적인 보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문의 경우도 이러한 추세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참여연대의 조사에 의하면, 2004년 10개 중앙종합일간지와 3개 경제지 전체에 대한 삼성의 광고집행액은 1190억원 정도로 역시 자세한 규모가 조사되지 않은 LG를 제외한 재벌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신문의 전체 수익총액에서 삼성의 광고비는 7.3%를 차지했다. 문제는 2000년을 기점으로 신문의 수익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4대재벌에 대한 광고비 의존비율은 점차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의 광고비 비중이 다른 재벌에 비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른바 ‘부자신문’ 보다 ‘가난한 신문’일수록 삼성에 대한 광고비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2004년을 기준으로 13개 신문 가운데 광고 수익에서 삼성 광고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신문은 세계일보로 13.3%였고, 경향신문은 11.8%, 한겨레는 10.7%였다. 이에 비해 조선은 3.2%, 중앙은 3.9%, 동아는 4.5%에 그쳤다. 비록 삼성 광고비 자체는 중앙이 124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겨레와 경향은 그 절반 정도인 61~63억원이었지만, 전체 광고수익이 중앙에 비해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겨레와 경향이니만큼 삼성의 광고를 계속 수주하느냐 여부가 불행하게도 신문사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되었다.

▲ 삼성광고비 ⓒ 민주언론시민연합


삼성이 해마다 언론매체에 대한 광고비를 늘려온 이유는 나날이 사세가 확장되어가는 삼성으로서 기업홍보, 제품홍보라는 광고 본연의 목적도 있겠지만, 아울러 광고를 통해 언론을 길들이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번 삼성비자금과 관련한 비판언론에 대한 광고통제가 이러한 지적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삼성재벌의 사회·정치적 지배와 그 불법성’이라는 토론회에서 ‘시사IN’의 안은주 기자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거의 똑같은 경험을 공개한 바 있다. ‘X파일’ 사건 이후인 2005년 9월  당시 ‘시사저널’은 75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 권을 통 털어 ‘삼성은 한국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라는 특집기획을 보도했다. 하지만 책이 나오자마자 삼성 그룹 계열사들은 몇 달 동안 ‘시사저널’에 광고를 끊었다고 한다. 그전까지 ‘시사저널’에서 삼성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6%였다고 한다.

삼성이 광고로 언론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통제한 사례는 이밖에도 수두룩하다. 삼성 측의 심기를 건드린 기사가 사장에 의해 무단으로 삭제된 뒤 기자들이 이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인 ‘시사저널 사태’ 당시 삼성은 파업 기간 동안 나온 이른바 ‘짝퉁 시사저널’의 최대 광고주 역할을 했음이 드러난 적이 있다. 또 독자들과 시민의 힘으로 창간된 ‘시사IN’이 삼성비자금 문제를 밝히는 김용철 변호사의 인터뷰를 싣기로 하자, 삼성 측은 갖은 방해공작을 펼치는 한편 ‘1주일만 연기해 주면 무슨 요구든 다 들어 주겠다’고 ‘시사IN’ 측을 회유했다는 사실도 ‘시사IN’ 기자들을 통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10월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 박영선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은 “‘언론사 우군화 전략’으로 진행되는 신문광고 집행확대와 함께 이들 언론사에서 발행하는 시사 잡지에 대한 광고 확대 필요성 증대” 등의 내용이 담긴 삼성의 내부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2003년 8월에 작성된 이 문건대로 이후 삼성의 시사잡지 광고비는 3억원에서 13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김용철 변호사가 공개한 ‘회장 지시사항’이라는 삼성 내부 문건에 의하면, 이건희 회장이 직접 “한겨레신문이 삼성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쓴 기사를 전부 스크랩해서 다른 신문이 보도한 것과 비교해보고 이를 한겨레 측에 보여주고 설명해 줄 것”이라며 “이런 것을 근거로 광고도 조정하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을 지시한 사례도 드러났다.

시민의 힘으로 한겨레·경향을 살리자

결국 삼성이 언론매체에 집행하는 광고가 기업홍보라는 본연의 목적을 벗어나 언론을 통제하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이 명명백백해진 것이다. ‘세계 초일류기업’을 지향하고 틈만 나면 ‘우리의 대표브랜드’니 ‘또 하나의 가족’을 들먹이는 삼성이 비판언론에 가하고 있는 유치하고 저열한 언론통제를 지켜보는 우리의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비판언론에 대해 광고를 끊어버림으로써 비판언론의 싹을 자르고 길들이겠다는 거대자본의 태도는 오만하기 짝이 없지만, ‘자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사실상 어찌할 도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감히 우리를 건드려? 맛 좀 봐라’는 식으로 광고를 내세워 노골적으로 탄압하고 있는 삼성 앞에서 과연 어떤 언론이 당당하게 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비정상적인 사태가 의로운 시민들의 힘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현재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를 겪고 있다. 최대광고주였던 삼성이 광고를 끊었기 때문이다. 이는 재벌권력을 비판하면서 정작 재벌의 광고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재정구조 아래서 피할 수 없는 위기이다. 한겨레와 경향이 자본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어 지금까지 해왔던 사회감시와 비판기능을 더욱 철저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힘과 도움이 절실하다.

삼성 광고가 아니더라도 한겨레와 경향이 먹고 살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얼마 전 ‘시사IN’의 사례에서 확인한 바 있다. 시민의 힘과 후원에 힘입어 ‘독립언론’으로 창간된 ‘시사IN’에는 현재 한 건의 삼성 광고도 실리지 않고 있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거창하게 ‘제2의 국민주운동’ 같은 것을 펼치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오만하고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는 재벌권력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는 신문들이 ‘제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위기를 겪는 일만큼은 막자는 것이다. 주변곳곳에 삼성의 언론통제 실상을 널리 알리는 일에서부터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구독하는 일까지,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길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삼성의 언론통제 자체도 묵과할 수 없다. ‘비자금 조성’, ‘불법 경영권 승계’, ‘비정상적 순환출자구조’ 등 정상궤도를 한참 이탈한 기업경영 행태를 보이는 삼성이 대언론 관계에서도 광고를 앞세워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은 삼성에게도, 언론에게도, 우리 사회 전체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삼성이 경영구조를 정상화하고, 언론과 여론의 비판에 대해 성숙하고 겸허한 자세를 가지게 된다면, 삼성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더욱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삼성이 지금과 같이 자본을 통해 언론에 재갈 물려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오만한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거금을 들인 기업 이미지 홍보로 쌓아 온 초우량기업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삼성은 지금 당장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대한 광고탄압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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