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또 죽어...죽은 곰 모두 6마리로
국립공원관리공단 구례 생태학습장서... 방사 16개체 중 5개체만 겨울잠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2일 오전 전남 구례 소재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생태학습장에서 ‘장군’이가 죽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의사가 죽은 ‘장군’이를 살펴보고 있는 장면. ⓒ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팀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관리공단은 지난 12일 오전 전남 구례 소재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생태학습장에서 ‘장군’이가 죽었다고 이날 밝혔다.
‘장군’이는 2001년 경기도 안성농장에서 들여와 지리산 자연 환경 적응 가능성과 행동권 연구 등을 위해 시험 방사된 뒤 2004년에 회수되었다가 생태학습장에서 지내 왔다. ‘장군’이는 시험방사 반달곰 1호였다.
이번에 죽은 ‘장군’이는 당시 같이 방사되었던 ‘막내’와의 사이에서 2006년 새끼 2개체를 낳았다. 관리공단은 “‘장군’이는 생태학습장에서 교육·홍보용으로 관리되었다”면서 “동면 중 대사불균형으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되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6개체 중 5개체만 겨울잠 들어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상 기온과 지리산국립공원의 적설량 부족으로 지리산 반달가슴곰 동면 시기가 늦춰져 14일 현재 16개체 중 5개체만이 동면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관리공단은 “대부분 개체가 동면에 들기 전 행동권이 줄어 움직임이 적은 상태이긴 하나 본격적으로 동면에 들어가지는 않고 있으며, 일부 개체는 아직도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반달곰 동면이 가장 늦었던 2005년 겨울은 이듬해인 2006년 1월 11일에 모든 개체가 동면에 들어갔고, 2006년 겨울에는 12월 23일에 모든 개체가 동면에 들어간 바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팀 이배근 박사는 “지리산 권역의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쌓일 정도의 첫눈이 예년보다 늦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은 눈이 없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동면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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