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 대통령은 정치적 아버지... 버릴 수 없다"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무소속 대구 출마 거듭 확인
▲ 유시민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정론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탈당을 공식선언한 뒤, "대한민국에는 유연한 진보노선을 가진 '좋은 정당'이 필요하다"며 신당창당 추진의사를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유시민 의원은 1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별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별칭이 아니라 욕하려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나의 아버지와 비슷"하다며 "내 입장에선 아버지가 동네에서 욕을 얻어 자신다고 해서 아버지를 내버릴 수는 없지 않냐"고 변함없는 충성심을 표시했다.
'이해찬 전 총리 외에 같이 일할 만한 사람이 또 있나'라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당에 남아서 총선을 치르는 것도 매우 어려운 결단이고 나와서 하는 것도 어려운 결단"이라며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그분들이 고민하고 검토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제 입장에서는 조용히 제의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5년 후 대통령 선거를 위해 탈당하고 대구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유 의원은 "석 달 뒤도 내다보기 어려운 데 5년 후를 어떻게 아나?"라며 "내일 일은 내일 돼서 걱정하고 오늘은 이 일(무소속 대구 출마)도 저한테 벅차 그런 생각 별로 해보지 않았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한편 자신이 출마할 대구 수성 지역구에 대해 그는 "대구가 어려운 지역이기는 하지만 대구도 이제 보수 일변도 배타적 지역에서 남과 잘 어울려서 화합하고 사는 지역으로 가야 발전할 수 있지 않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좀 하고 싶고 또 인정받고 싶다, 잘 될 겁니다"라고 선거 결과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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