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화장실에도 품격이 있다?
[포토뉴스] 양산팔경 홍룡폭포에 들어설 범종화장실...'부담돼서 볼일 보겠나?'
▲ 양산팔경 가운데 하나인 홍룡폭포 근처에 들어설 범종화장실. 참 기발한 발상이긴 한데...어디 부담돼서 일보겠나^^; ⓒ 양산시
'야외화장실에도 품격이 있다?'
'사찰에 오면 볼 일도 근엄하게 봐야 된다.'
특히, 양산팔경 가운데 하나인 홍룡폭포 유원지에 범종 형태의 공중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인데, 예로부터 시간을 알리고 사람을 모으는데 널리 사용된 범종의 독특한 전통 디자인과 냉난방·자동음향장치 등 최신 시설로 내부가 설계돼 지금까지의 화장실에 대한 인식전환은 물론 새로운 명물로써 휴식처와 함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의 '공중화장실 문화개선사업'에 따르면 총 4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원사, 홍룡폭포 등 관광지에 설치된 노후화장실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지역 내 공중화장실의 시설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홍룡사 범종화장실'은 총 2억5000만원의 사업비로 오는 2월 착공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이를 시작으로 웅상 무지개폭포, 임경대, 천성산 지푸네골 등 시민들과 외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유원지를 중심으로 명품화장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화장실 관리를 전문업체에 위탁하여 청결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양산시 상북면에 사는 조 아무개(45)씨는 "최근 국민들의 용변볼 권리에 대한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너무 고급스러워 예산을 낭비했다는 소리까지 들어서야 되겠냐"며 "화장실이 아예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낫겠지만 화장실은 화장실 다우면 될 것이고, 고속도로 휴게소 정도의 시설만 갖춰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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