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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태안기름유출사고에 당력 집중

분신 현장 있던 심상정 비대위 대표, 즉시 삼성-정부-정치권 맹비난 성명서 발표

등록|2008.01.18 22:04 수정|2008.01.18 22:04

▲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표가 태안지역 대책위원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신문웅

민주노동당이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실의에 빠진 태안지역 주민들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선출된 이후 첫 행선지를 기름유출사고로 비관 음독 자살한 고 이영권씨 빈소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어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오늘(18일) 열리는 특별법 제정 대정부 촉구대회에 참석해 줄과 당 차원의 대책을 요청 받았다.

이에 심상정 대표는 18일 태안에서 열린 촉구 대회에 참석해 지지 연설을 통해 정부와 삼성을 싸잡아 맹비난하며 피해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특별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태안지역 피해대책위 간부들과 식사을 겸한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 우리가 끝이면 너희도 끝이다. ⓒ 신문웅

심 대표는 연설도 중 지모씨가 분신하던 장면을 생생히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집회이후 즉시 삼성과 정치권을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민주노동당은 고인이 되신 두 분의 명복을 빌고 지창환씨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삼성과 정부 그리고 정치권이 즉각 주민들의 살길을 열 수 있는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며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이 사건의 책임은 삼성에게 있다"고 삼성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그러나 바다를 죽이고 땅을 죽이고 주민을 절망에 빠뜨린 삼성은 한 달이 넘도록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삼성을 거듭 질타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와 정치권 또한 즉각 긴급지원금을 투입하고 주민들의 절규를 전폭 수용한 피해주민 지원과 환경복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함에도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결국 삼성과 정부와 정치권이 피해주민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죽음의 행렬로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만약 삼성이 계속 침묵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방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23일 태안지역 주민 2000여명과 함께 국회에서 특별법 관련 공청회와 정부와 삼성 규탄 대회를 개최하고 서울역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삼성본관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국회에서 법사위 노회찬 의원 주관으로 특별법 관련 토론회를, 30일에는 태안에서 강기갑 의원 주관으로 피해 주민 청취대회를 개최하는 등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태안반도 주민들을 위해 특별법 추진과 가해자 삼성에 대한 책임 규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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