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울산교육감 교육정책, 과거로 회귀?
초등 일제고사 · 성적표 공개 · 자사고 등 정책 잇따라 내놔
▲ 선서를 하고 있는 김상만 신임 울산교육감 ⓒ 박석철
김 교육감은 선거 당시 공약으로 학력향상, 인성교육 등을 내놓았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율형사립고, 기숙형 공립고교 설립과 함께 외국어고를 울산에 세우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의 교육 관련 공약에 자율형사립고 100개 교와 농·어촌 지역에 150개의 기숙형 공립학교를 만든다고 하는데, 울산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 추진은 이명박 당선인의 자립형사립고 100개 설립 등 정책에 편승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7차 교육과정에서 보장한 자율성 교육 등을 위해 오래전에 없앤 초등학교 일제고사 및 성적표 공개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권정오 전교조 울산지부 정책실장은 "김상만 교육감의 잇따른 회귀성 정책 발표에 우려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심각한 교육 대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정책실장은 "초등교육은 지식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인성을 가르쳐야 하는데, 학습 위주로 하는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초등교육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권 실장은 또 "일 년에 교육비가 10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자립형 사립고를 여러 개 짓는다고 하는데, 교육 빈부 격차를 더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뜻은 이명박 정부의 자사고 설립 등 뜻에 동조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당장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공론화시켜 여론을 수렴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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