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가 띄운 희망의 편지, 태안 주민 눈시울 적시다
석달 간 받은 작업수당으로 우표 구입, 편지와 함께 피해 지역에 보내
▲ 편지와 성금피해지역 주민의 눈시울이 불거지게 만든 재소자 정모씨의 편지와 성금 ⓒ 정대희
태안 우체국(국장 김종찬)에 배달된 한 통의 편지가 상처 받은 피해 주민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모씨의 음독·분신이 있던 지난 18일. 태안 우체국에 배달된 이 편지에는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9만원 상당의 우표와 피해주민을 위로하는 편지 한 통이 동봉되어 있었다.
취재결과 편지의 주인공은 논산구치소(지소장 신문식)에 수감 중인 20대 중반의 정모씨로 편지에 돈을 넣어 배달할 수 없어 우표로 대신하였으며 태안우체국에서는 정씨의 정성에 감동 받아 우표를 현금으로 환전하여 성금으로 기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태안우체국 박태종씨(40·우편물류과)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받은 사람에 ‘태안우체국 귀하’라고 써 있어 편지를 개봉해보니 9만원 상당의 우표와 편지가 동봉되어 있었다”며 “편지 내용을 미뤄 짐작하여 우표를 현금으로 환전하여 성금으로 기탁하게 되었다”며 “편지를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져 눈시울이 불거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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