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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충남본부, 경남제약 정상화를 위한 업무복귀 선언

노조, 직장폐쇄를 철회촉구...회사, 직장폐쇄 철회 못해

등록|2008.01.23 14:54 수정|2008.01.23 14:54

▲ 민주노총충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제약지회는 23일 업무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민주노총충남본부


민주노총 충남본부(본부장 최용우)는 23일 경남제약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9월말 노조의 파업에‘ 맞서 사측의 직장폐쇄 등 경남제약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일하면서 교섭하기로 했다며, 업무에 복귀를 선언하고, 회사도 직장폐쇄 철회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산시의 50년 향토기업이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아온 비타민제 레모나의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아산시 신창면 소재)의 직장폐쇄가 작년 9월 21일부터 해를 넘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 경남제약지회와 민주노총충남본부는 “노사간 쟁점사항의 타결 여부 등과 무관하게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할 것을 결정하고 개별 노동자들의 업무복귀 의사와 함께 지회 전체의 업무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권오관 수석부본부장은 “노사간 현안문제를 최대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파탄 직전에 몰린 해당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지역 향토기업으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아온 경남제약의 정상화를 위한 노조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수석부본부장은 “경남제약지회의 정상화 노력을 공표함과 동시에 이에 상응한 경남제약주식회사의 ‘직장폐쇄 철회’와 ‘교섭진행’이라는 화답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경남제약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인해 지역 노사관계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는 사실을 지역 관련기관 및 경남제약의 사측이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효운 민주노총충남본부 조직국장은 “경남제약을 녹십자로부터 인수한 HS바이오팜 측에 대한 노조의 투기자본의 재매각을 방지하기 위한 고용안정 요구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며, “사측은 지역 노동자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업장과 지역사회 전체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민주노총충남본부와 금속노조충남본부는 “만약 정상화를 위한 경남제약지회의 결단에 대해 경남제약주식회사가 계속 직장폐쇄 지속과 교섭불가를 주장하며 정상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HS바이오팜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으며, 대화를 단절시킨것은 노조의 책임이 클 뿐만 아니라, 파업을 중단하고 진정한 업무를 복귀할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의 진정성이 붉혀진다면 직장폐쇄를 철회할 용의가 있지만, 계속적인 쟁의를 하는속에서는 직장폐쇄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경남제약지회 사태를 놓고 작년 11월 28일 1차 지역 연대파업과 용역직원 철수 등의 투쟁을 진행했는데, 이에 사측은 업무방해 등으로 노조에 32억손배가압류신청을 해 법원이 14명의 노조간부에게 2억1천여만원의 가압류결정을 내렸다. 또한 업무방해 가처분신청에서 집회를 할 경우 노조는 1회당 1천만원, 개인은 1인당 1백만원의 배상을 하라는 결정이내린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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