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이두호·오세영 등 앙굴렘 페스티벌 참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관 꾸미고 작가 사인회 등 벌여
▲ 이현세의 만화 <버디>. 2007 대한민국 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 이현세
진흥원은 올해 페스티벌에서 ‘한국만화관’을 별도로 운영, △한국만화작가 사인회 △국내 작가의 해외 출판만화 판매 △만화(Manhwa) 브랜드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퐁피두센터 ‘독자들과의 만남’ 등을 진행할 계획.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은 프랑스 남서부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앙굴렘에서 열리는 프랑스 5대 국제 문화행사 가운데 하나로 지난 1974년 시작해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만화 축제다.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2003년도에 주빈국으로 참여,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고석만 원장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은 만화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출판만화 전시회”라며 “이번에 참여하는 전 세계 200여 국가를 대상으로 ‘만화(Manhwa)’ 브랜드와 한국문화를 알려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만화 <악의 꽃> ⓒ 홍지연
파격적인 소재와 사랑스런 그림체, 영화같은 연출기법으로 차세대 대형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 이현숙.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첫 참가를 앞둔 그의 마음은 설레기만 하다.
이현숙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리얼리?!> 등으로 이미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을 통틀어 20여 개국에 이름을 알린 상태. 순정만화작가로서는 드물게 누적 해외 저작권 수출 규모 9만 달러를 자랑하며, 지난해 11월에는 아마존 한국만화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인기는 <리얼리?!>에서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성격이 정반대인 쌍둥이 형제와 삼각관계에 빠지는 내용이 초기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어 미국 외 영어권, 대만,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에 출판됐다. 여교사와 고등학생 간의 관계를 특유의 긴박감 넘치는 연출로 아슬아슬하게 그려낸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역시 뜨거운 사랑을 받았는데 2005년에는 프랑스의 한국만화 잡지 에 연재되기도 했다. 현재는 쌍둥이 남매 간의 미묘한 애착관계 그리고 그들에게 접근하는 의문의 친구를 중심으로 한 <악의 꽃>이 현지에서 출간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특히 판타지 장르만 인기가 있다”고 들어왔기에 이러한 반응들은 스스로도 놀랍기까지 하다고. “평가라고 해봤자 담당기자한테 반응이 괜찮다 정도이고, 가끔 오는 해외팬들은 그저 남자주인공이 멋있다, 얘기가 재밌다는 정도만 들었을 뿐인걸요. 좋아서 팬레터 보내는 분들이야 좋은 이야기만 해주시니까요.”(웃음)
▲ 이현숙 작가 ⓒ 홍지연
“비슷하지만 다른 일본 망가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슷한 문화라고는 해도 차별적인 정서를 타국의 독자들에게 인식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유명해지고 싶어 작정하고 덤비기 보다 착실하고 꾸준한 작가가 되고 싶어요.”
*이현숙은?
1999년 <별의 바다>로 데뷔. <리얼리?!>(2001),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2004), 단편모음집 <순애보> Ⅰ, Ⅱ(2005, 2007)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해마다 뜨거운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대형 작가. 현재 ‘이슈’에 <악의 꽃>을 연재중이다.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로 지난해 SICAF에서 열린 원화 자선 경매에서 최고 경매가(34만 4천 원)를 기록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 News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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