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주민 4천여 명 상경, '기름유출 사고 특별법 제정' 촉구
상경 태안주민에 삼성 ‘죄송하다’ 한마디 뿐
▲ '삼성은 무한책임 완전보상하라'라 적힌 플래카드 ⓒ 신문웅
또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가해자로서 진정이 담긴 사과와 태안군민들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검찰의 직무유기를 규탄한다'며 검찰 수사 발표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삼성 제품을 부수고는 삼성 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 신문웅
이어 오후 1시 서울역에 집결한 태안 주민들은 태안산 수산물과 수산물 작업에 쓰이는 각종 도구를 서울역 광장에 놓고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조선과 삼성중공업 예인선을 망치로 깨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삼성 제품 불매 운동을 선언하며 삼성 전자 제품을 부수기도 했다.
▲ 가로 막힌 행렬집회를 마친 주민들이 삼성 본관으로 행진을 하자 경찰이 막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 신문웅
집회를 마친 태안 군민들은 태안반도에서 수거한 기름으로 범벅이 된 수산물을 앞세우고 거리 행진을 시도해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계속되자 경찰은 대표자 100명이 삼성 본관까지 행진하는 것을 허가했다. 그러자 주민 대표단 100여명이 ‘삼성타도’를 외치면서 삼성본관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 거리 행진삼성 본관까지 주민 대표단이 '삼성 타도'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 신문웅
주민 대표 앞에 나온 삼성 임원은 “죄송하다”고 하고는 공개 질의서를 받아서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삼성 본관 뒷문으로 들어갔다.
한편 주민 대표단들이 삼성 본관으로 간 사이 서울역에 남아 있던 주민들도 삼성 본관에 가겠다며 거리로 나와 경찰과 잠시 몸싸움을 벌인 후 집회를 정리하고 태안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 태안반도에서 수거한 기름을 삼성에 전달하려는 한 주민이 삼성이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신문웅
▲ 한 삼성 임원이 상경한 태안주민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 ⓒ 신문웅
▲ 사과를 하고 돌아선 삼성 임원이 경찰이 지켜주는 가운데 본관 뒷문으로 사라지고 있다. ⓒ 신문웅
▲ 혹여 이곳에서라도...삼성본관에 고 김용진 열사를 애도하는 근조 제단이 설치되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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