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다른 점은?
방사이 미술공예 센터, 탄복 코라니 국립공원을 다녀와서
▲ 짜오프라야강을 건너가던 배 안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새벽 사원(Wat Arun)'. ⓒ 김연옥
태국에 있는 동안 인상 깊었던 것들 가운데 하나가 어디에 가든 쉽게 눈에 띄는 푸미폰 아둔야뎃(H.M. King Bhumibol Adulyadj) 국왕 사진이었다. 물론 지난해 12월 5일이 그의 80번째 생일이란 것도 한 가지 이유이다. 그러나 태국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국왕을 향한 태국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망과 사랑이 그저 강요된 존경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위치에 있는 끄라비(Krabi)에서 야자유(palm oil)로 석유의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공장 견학을 갔을 때도 파크레드 중등학교(Pakkred Secondary School)의 시리폰 선생님은 몇 번이나 내게 그것이 푸미폰 국왕의 아이디어라고 자랑했다.
▲ 아유타야 지방에 있는 방사이 미술공예 센터의 Sala Pra Ming Kwan.수공예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건물로 시리킷 왕비의 지원으로 세워졌다. ⓒ 김연옥
아유타야 지방에 있는 방사이 미술공예 센터는 방콕에서 60km 정도 떨어져 있다. 저소득층과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대나무 바구니 세공품, 목각, 유리 조각, 자수, 견방직, 스테인드글라스, 바틱, 조화 등 그들이 필요한 기술을 익히게 하여 소득을 점차 늘리고 일자리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 방사이 미술공예 센터에서. ⓒ 김연옥
자연히 생긴 연못이 묘한 아름다움을 주던 탄복 코라니 국립공원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는 곳이었다. 잠시 동안 그곳을 산책했는데도 자연 환경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 끄라비의 탄복 코라니 국립공원(Thanbok Khoranee National Park) ⓒ 김연옥
▲ 맨바닥에 앉아 점심 도시락을 먹고 있는 암마파니츠누클 학교의 학생들. ⓒ 김연옥
▲ 끄라비의 탄복 코라니 국립공원에서 포즈를 취한 우리 일행.가운데 앉아 있는 유형창 유네스코 회원은 해박한 지식에 영어도 유창하게 잘해서 이번 태국 방문에서 큰 역할을 했다. ⓒ 김연옥
우리 학생들은 긴 의자 위에 걸터앉아 도시락을 먹고, 태국 학생들은 긴 의자 위에 도시락을 올려 놓고 맨바닥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었다. 그 학교 재학생들이 아침마다 운동장에 앉아 3분 동안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재미있었다.
▲ 어업연구소에서. 복어가 물을 들이마셔 배를 불룩하게 내밀고 있다. ⓒ 김연옥
태국의 다정한 친구들이여 안녕
▲ (왼쪽) 공항으로 마중 나온 끄라비 암마파니츠누클 학교의 학생들.(오른쪽)아침마다 3분 동안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암마파니츠누클 학교의 학생들 모습. ⓒ 김연옥
우리 일행인 마산제일여고 권오민 선생님의 대학 친구가 마침 한국에서 이름난 회사의 태국지사장으로 가 있어 점심 초대를 받게 되었다. 그들은 20년 만에 감격적인 해후를 했고, 우리들은 그 자리를 빛내 주는 즐거운 하객이 되었다. 더욱이 이번 태국 여행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우리 음식과 함께 말이다.
▲ 태국 한인 상가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 점심 초대를 받았다.가운데 앉아 있는 남자 분이 한국에서 이름난 회사의 태국지사장으로 가 있는 박광기씨로 우리 일행과 태국 선생님들을 점심 식사에 초대했다. ⓒ 김연옥
지난 15일 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그곳 끄라비에서 방콕행 비행기를 탔을 때 우리 모두 작별을 못내 아쉬워했다. 그러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아쉬운 작별이 있으면 다시 또 만나게 되는 날이 올 것을 나는 믿는다.
▲ 공항에서 끄라비 홈스테이 친구들과 작별하며 사진 찰칵~ ⓒ 김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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