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부산역 광장서 청소년들이 갑자기 쓰러진 까닭은?

전국환경연합 청소년모임, 부산역 광장에서 '환경 캠페인'

등록|2008.01.26 16:07 수정|2008.01.28 12:58

▲ 전국 환경연합 청소년모임은 2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플래시몹을 펼치는 청소년들. ⓒ 윤성효

청소년들이 ‘지구를 지키자’고 나섰다.

부산·서울·진주·천안·아산 환경연합 청소년모임이 2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제7회 환경연합 청소년 전국모임 캠페인”을 벌였다. 중·고교생 100여명은 시민들에게 “내복을 입어 지구를 살리자”고 호소했다.

청소년들은 이날 오후 2시15분 부산역 광장에서 일제히 쓰러졌다. 이른바 ‘플래시몹’을 한 것이다. 모두 일제히 손을 입에 대고 감기가 든 것처럼 콜록거리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1분 가량 지나 일제히 일어나면서 가슴에 품고 있는 여러 구호를 시민들에게 펼쳐보였다.

이어 강영호(부산 금성고 3년) 군의 사회로 캠페인이 펼쳐졌다. 부산 모임 ‘바람’은 “풍풍풍”이란 율동을, 서울 모임 ‘푸른마당’은 연극, 진주 모임 ‘푸른소리’는 개사곡, 천안아산 모임 ‘미리내’는 인터뷰 퍼포먼스를 각각 선보였다.

청소년들은 이날 캠페인 취지문을 통해 “때 아닌 폭염과 혹한과 같은 이상 기후는 우리 책임이다. 봄이 오려면 두 달이나 남았는데 벚꽃이 피고 개나리가 핀 지역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웃을 일이 아니다. 지구의 변화와 이상기후는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현실이다”고 경고했다.

▲ 전국 환경연합 청소년모임은 2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또 청소년들은 “에너지 절약은 캠페인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가정에 있는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꾸는 일,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는 일,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일, 난방수 사용을 줄이는 일은 우리가 생활 가까이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고 호소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석한 이성근 사무처장은 “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한테 호소한다”면서 “지구 온난화는 세계의 문제이며 미래의 문제다. 당대를 사는 우리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더불어 살기 위한 문제이기에 꼭 지구를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부산역 앞에서 쓰러진 이유?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