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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쪽, 정동영측 '신당' 운운에 불쾌감

"대표 맡은지 보름됐는데, 신당창당 운운하다니"

등록|2008.01.28 14:09 수정|2008.01.28 14:09

▲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이종호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쪽이 정동영 전 후보계파가 계룡산 산행에서 '당내 투쟁이냐 신당 창당이냐' 등을  논의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손 대표쪽인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28일 오전 "손 대표가 당 대표 맡은지 이제 보름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신당창당 등을 언급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가 호남쪽에 인위적 물갈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도 여러 차례 했고, 최고위원에도 (정동영계인 박명광 의원을 임명하는) 배려를 했는데, 저렇게 하는 것은 심하지 않느냐"고도 했다.

그는 정 전 후보쪽에서 언급된 신당창당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봤다. 정 전 후보가, 본인이 후보로 나온 당을 깨면서 신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정 전 후보쪽이 계파모임식으로 모였기 때문에 앞으로 손 대표와 정 전 후보가  회동해도 모양새가 이상해졌다"면서 "그 모임 때문에 만나는 것처럼 되고, 총선에서 계파보장을 약속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정동영파 총선배려 요구 아니냐"

또 다른 손 대표의 측근은 정 전 후보쪽의 산행을 "총선에서 자파 배려를 요구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7일 정 전 후보쪽은 계룡산 산행을 마친 뒤 워크숍을 갖고 손학규 대표체제와 향후 진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의 토론에 이어  정 전 후보가 "무엇이 원칙이고, 무엇이 옳은 지 생각하면서 결정해 나가자"고 정리했다.

정 후보쪽도 손 대표쪽 섭섭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쪽의 한 측근은 "손 대표 취임에 대해 정 전 후보가 축하전화와 난을 전달한 이후 한번도 손 대표쪽에서 연락이 없었고, 박명광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전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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