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per.cyworld.com/hayeotoon ⓒ 최인수
가끔 생기는 ‘남는 시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죽일까 생각하곤 합니다. 킬링타임용 영화라도 한 편 보고 나면, 미뤄둔 일들이 배로 불어나 보복을 합니다. 결국 헛되이 보낸 시간들을 후회하게 되죠.
시간을 잘 쓰는 사람에게는 ‘남는 시간’도 ‘부족한 시간’도 없다고 합니다. 짝짝, 솔직히 부럽습니다. 세상은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부담을 줍니다. 단 1분도 아깝다며. 옳소, 옳은 말입니다.
솔직히 저도 집에서 뒹굴거리다 전화라도 오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나 지금 작업실에서 원고마감중이야.” 한가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게 싫었나 봅니다. 어쩌면 가장 확실한 시간낭비의 방법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볼까 고민하는 그 시간인 것 같아요. 게으른 스스로에게 굳이 변명하자면, 쉬엄쉬엄 살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게으를 권리가 있어요. 오늘도 그렇게 시간 킬러가 됩니다.
“시간아, 죽여서 미안해”
Re: 물론, 내게 남는 시간 내가 죽이는 거야 상관없지만, 남의 소중한 시간을 죽여서는 안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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