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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중 도의원 '진주시장, 체전 1% 역할' 발언 해명

진주시체육회 "화합 저해한다" 반발 성명... 강 도의원, "시장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등록|2008.01.29 16:27 수정|2008.01.29 16:27

▲ 강갑중 경남도의원. ⓒ 윤성효

한나라당 소속 강갑중 경남도의원(진주3)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정영석 진주시장의 역할은 1%도 안된다”고 발언했다가 진주시체육회로부터 반발을 받은 뒤 해명했다.

최근 진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경남일보>는 강갑중 도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강 도의원은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정 시장의 역할은 1%도 안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 전국체전’은 경남 진주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회장 김정길)는 2005년 12월 이같은 결정을 했다. <경남일보>가 강 도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설명하면서 정영석 진주시장을 비난하는 기사를 지난 21일 내보내면서 전국체전 유치와 관련한 발언을 언급했던 것

그러자 진주시체육회는 지난 28일 각 종목 협회장과 임원 등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강 도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진주시체육회는 강 도의원의 발언이 지역 체육인들의 화합을 저해한다고 보았던 것.

이들은 성명서에서 “강 도의원의 발언은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시 체육회 회장인 정 시장과 한뜻으로 노력했던 체육인 전체를 폄하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전국체전을 유치했음에도 강 의원이 지역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그 배경과 책임을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주시체육회는 “전국체전 유치와 관련된 발언에 대한 근거와 배경 밝힐 것”과 “근거 밝힐 수 없다면 공식 사과하고 체육발전 위해 도의원으로서 역할 다할 것”, “경남일보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할 것” 등을 촉구했다.

강갑중 도의원 “시장 직접 비난하려고 한 말 아니다”

강갑중 도의원은 29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를 통해 전국체전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그런 발언들이 확대 과장되었다”면서 “말꼬리 잡는 식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체전 유치 당시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을 만난 적이 있는데, 김 회장이 ‘진주시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해서 황당했다. 정 시장이 전국체전 유치 노력을 했다면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되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 언급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체전 유치 뒤 시장이 마치 모두 다 한 것처럼 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면서 강조하다 보니 1%라는 말을 한 것인데, 언론에서 그 부분에 액센트를 주다보니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강 도의원은 “정영석 시장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진주시가 잘하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지역을 분열시키기 위해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강갑중 도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4․9 총선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4년 임기를 다 채우는 정치인으로 가겠다. 시민을 배신하지 않겠다. 시민 여론이 중도사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주시와 진주시체육회에서는 “전국체전 개최지 결정은 대한체육회 회장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한다”면서 “전국체전 유치는 진주시와 진주시체육회가 경남도와 대한체육회 이사회 등 많은 관계자들을 만나 당위성을 설명한 뒤에 이루어진 노력의 대가였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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