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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 되는 길 넓어진다... 2013년까지 2만 3천명

인수위, 공청회 통해 차기 영어 공교육 개편안 밑그림 발표

등록|2008.01.30 09:06 수정|2008.01.30 09:06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오는 2013년까지 영어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기 위해 영어전용교사 2만3000명을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향후 5년간 4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어 교육 과정을 개편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방안'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어 공교육 개편안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2010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로 진행되는 영어수업을 주당 3시간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영어전용교사 1만명을 신규로 채용해 배치한다. 현재 3~4학년은 매주 1시간, 5~6학년은 매주 2시간씩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을 받고 있다.

중·고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를 현행 35명에서 23명으로 축소해 말하기·쓰기 수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도 영어전용교사가 1만 3천명 신규로 채용된다.

인수위는 2011년에는 초등학교 3~6학년이 모든 영어수업을 영어로 실시토록 하는 한편 2010년부터 중3, 고1을 대상으로 한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을 본격화해 2012년에는 중·고교의 모든 회화 중심수업을 영어로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학급당 학생수 축소, 영어로 수업 가능한 영어교사 2만 3천명 신규 채용

이를 위해 무엇보다 영어교사 수급이 절실하기 때문에 인수위는 1조 7천억원의 국고지원을 통해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교사 2만3천명을 2013년까지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영어교사가 되는 길도 넓어진다. 테솔(TESOL) 등 국내외 영어교육과정 이수자,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전문직 등으로 확대되고, 심층 구술면접을 통해 임용된다. 6개월 이내의 연수를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과 주부, 지역주민, 해외교포 등에게 일정한 제도적 인센티브를 주고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적극 활용한다. '원어민 보조교사'에 대해 채용부터 배치 전 연수, 배치, 적응지원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또 2009년부터 매년 3천명의 교사를 뽑아 국내(1500명)와 국외(1500명)에서 6개월 내지 1년간 심화연수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인수위는 한국형 국가영어능력 평가시험을 도입해 2013학년도부터는 4개 평가영역 중 듣기·읽기 영역만 평가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시험을 치르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듣기·읽기·쓰기·말하기 등 4개 영역 모두 평가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밖에 시·군·구 어린이 영어도서관 운영지원으로 학교 밖 영어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등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 구축에 나선다.

이 외에도 정규수업 외의 재량활동시간과 방과 후 학교, 방학 중의 영어프로그램 확대, 농어촌 지역과 대도시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바우처 지원제도 도입, 교육방송(EBS) 영어교육방송과 인터넷 포털에서의 DMB, MP3용 영어학습 콘텐츠 개발, 보급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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