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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홈페이지, 기사 서비스 중단 이유는?

등록|2008.01.30 12:02 수정|2008.01.30 17:31

▲ 경남일보는 홈페이지 개편을 이유로 1주일 가량 기사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 윤성효


경남 진주시가 행정자료지 등 <경남일보> 구독을 중단한 가운데, 이 신문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기사 서비스를 중단해 시청 공무원들의 기사 검색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진주시와 <경남일보>는 기사 보도 등과 관련해 이달 초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진주시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진주지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21일 행정자료지 71부의 구독을 중단했다. 공무원노조 지부는 각 실·국·과·읍·면·동사무소와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구독하던 신문 91부를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일보사는 30일까지 1주일 가량 홈페이지를 통한 기사 서비스를 중단했다. 단지 이 신문사는 ‘열린마당’과 ‘알림마당’은 열어 놓고 있다. 그러면서 이 신문사는 별도의 창을 띄워 “홈페이지 개편작업으로 기사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독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바란다, 열린마당과 알림마당은 평소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일보>의 기사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이어지자, 이 신문사 홈페이지 ‘열린게시판’과 공무원노조 지부 홈페이지에는 관련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주시가 경남일보의 악의적인 보도에 화가 난 나머지 진주시 산하 모든 기관에서 구독한 경남일보 71부를 절독했다”면서 “그런데 사이트 보수나 이전은 새벽시간 몇 시간을 이용해서 옮기기 때문에 이렇게 장기간 폐쇄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왜 장기간 이렇게 언론사 인터넷을 먹통으로 만들고 있는가? 신문을 볼 수 없는 시청 공무원들 검색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라며 “시청 비난하는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신문은 없고,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걸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연합 대표는 “대개 언론사의 경우 홈페이지를 개편하더라도 모든 준비를 사전에 해놓았다가 일시에 기사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바로 복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편을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기사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강 대표는 "최근 신문을 절독한 진주시청 공무원들의 인터넷을 통한 기사 열람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일보> 관리국 관계자는 “진주시청 공무원들이 기사를 보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6개월 전부터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해왔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홈페이지 관리 업체를 바꾸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설 이전에는 개편작업이 완료될 것이고, 홈페이지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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